이슬람 반군무장단체 탈레반에 아프가니스탄이 함락당했다. 탈레반은 미군 철수 약 두 달 만에 그야말로 전광석화(電光石火)와 같은 속도로 아프간 전역을 점령했고, 수도 카불 진입 하루 만에 대통령궁을 접수했다. 대통령은 이미 국민을 버리고 돈다발을 챙겨 국외로 도피하고 없었다. 30만 정부군은 항전 한번 하지 않았고 6만 반군은 무혈 입성했다. 이 자체가 얼마나 아프간 정부와 군이 부패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외신은 아프간 도시들이 마치 ‘도미노’처럼 순식간에 무너졌다고 표현했다.악명 높은 탈레반이 돌아오자 16일 새벽부터 카불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