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욱 역사 칼럼니스트유가와 묵가의 대립은 기본적으로 ‘의(義)’와 ‘이(利)’를 두고 벌어졌다. 묵자는 명확히 ‘상리(尙利)’를 주장하면서 이익추구가 바로 정의이며, 정의 가운데 최고는 천하지리(天下之利)라고 생각했다. ‘의’와 ‘이’의 관계에 대한 유묵의 관점이 달라지는 분기점은 물질생산이었다. 유가는 물질생산을 경시했지만, 묵가는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공자는 사람의 자연적 본능이 물질에 대한 수요라는 점을 경시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자연적 인성인 의, 식, 주, 행, 성, 생식, 사랑을 인간관계와 인간의 사회활동에 대한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