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의료 사고로 인한 환자와 의료진의 갈등이 소송으로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의료분쟁 조정 제도’가 시행 중이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신청된 의료분쟁 조정의 40%는 절차를 개시하기도 전에 종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의료기관이 조정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이에 피신청인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조정 신청을 개시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9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의료분쟁조정·중재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2051건의 조정이 신청됐으나, 이 중 645건은 각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 A(남, 30대)씨가 지난해 8월 재판매 플랫폼을 통해 운동화를 14만 7800원에 구매했다. 제품 확인 후 제품의 겉창 마감 불량 등 제품 하자가 있어 플랫폼 측으로 환급을 요청했으나 재판매 플랫폼에서는 제조 공정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환급을 거절했다.MZ세대를 중심으로 한정판 제품을 온라인에서 재판매(리셀)하는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리셀 플랫폼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늘면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국내 재판매 플랫폼(4개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 A씨가 지난 3월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에서 해외 호텔을 예약하고 예약 당일 취소를 요청했다. 해당 예약은 숙박예정일까지 약 3개월 정도의 기간이 남아있었음에도 취소 불가 약관에 따라 대금 환급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2. B씨가 올해 2월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을 통해 해외 호텔을 예약하고 예약한 당일 예약 취소를 요청했다. 사업자는 약관에 따라 취소 수수료로 1박 요금을 부과한다며 1박 요금을 제외하고 차액만 환급했다.코로나19 엔데믹 전환 후 해외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숙박 관련 국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여행 수요가 많아지면서 숙박 예약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상당수의 플랫폼이 광고 상품을 우선 노출하고 있으나 일부는 영어 약자를 쓰거나 “추천순”이라고 표시해 소비자가 광고임을 알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작년 10월 11~28일 국내외 숙박 플랫폼 6곳(네이버 예약, 야놀자, 여기어때, 부킹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을 조사한 결과 사업자 사정에 의한 계약 취소 관련 손해배상 책임을 명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최근 4년간 소비자원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 A(남, 30대)씨가 C2C 플랫폼 내 개인판매자가 판매하는 티셔츠(Stussy 8ball T-shirt)를 구입하고 수령 후 확인해보니 티셔츠 안쪽이 끈적거리는 하자를 발견했다. 이후 A씨는 플랫폼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자신은 거래 당사자가 아니라며 제품 대금 환급 요구를 거절하고 개인 판매자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심의위원회에서는 티셔츠 제품에 후면 프린트 접착제가 심출된 하자가 있고 그 과실책임은 제조·판매업체에게 있다고 판단해 심의결과에 따른 구입대금 환급을 요구했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 A씨가 지난 2020년 11월 27일 ㈜티몬에서 모바일상품권을 구입하고 15만 5900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으나 유효기간(구매일~2020년 12월 31일) 내 상품권을 사용하지 못해 2021년 1월 11일 해당 대금을 티몬 적립금으로 지급받았다. 다만 일부 금액 사용 후 적립금 사용기간(지급일~2021년 7월 10일, 수령일 후 180일) 만료로 11만 5843원이 소멸됐다. 이에 티몬은 ‘미사용 티켓 환불제’에 따라 상품권 구입대금 전액을 적립금으로 지급 후 적립금 소멸 전 세 차례에 걸쳐 소멸 예
한국소비자원, 100개 캠핑장 조사“캠핑장 약관, 소비자에게 불리해”[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 A씨가 1박 2일 일정으로 야영장 예약 후 4만원을 결제했다. 그러다 개인 사정으로 2시간 후 취소 및 환급을 요구했으나 사업자는 자체 약관을 이유로 환급을 거부했다.#2. B씨가 1박 2일 일정으로 야영장 예약 후 28만 4000원을 결제했다. 이용일 일주일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캠핑장 이용이 불가해 계약 해지를 요구하자 사업자는 자체 약관에 따라 결제 금액의 60%만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기준치의 612배가 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된 아기 욕조와 관련해 분쟁 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들에게 제조사와 중간유통사가 위자료 5만원씩 지급하라는 결정이 내려졌다.29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해당 아기 욕조 제조사인 대현화학공업과 중간유통사인 기현산업에 내년 2월 21일까지 정신적 피해를 본 소비자들에게 위자료로 5만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해당 제품은 ‘물빠짐아기욕조(5000원)’로 다이소에서 판매됐으며 ‘국민 아기욕조’로 불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다만 다이소는 욕조 제조 과정에 개입한
당국, 할부항변권 대상 판단고객 돈 묶어두기 꼼수 논란[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머지포인트와 관련, 피해자들이 남은 할부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는 금융당국의 판단이 나왔다.이로써 20만원 이상 머지포인트를 3개월 이상 신용카드로 구매한 금융감독원 민원 제기자 576명은 남은 할부액을 내지 않아도 된다. 해당 할부금은 최대 2억 3000만원으로, 1인당 약 40만원 꼴이다.단 이는 미사용 포인트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민원과 별개 사항이다. 현재 머지포인트를 운영하는 머지플러스는 “순차적으로 환불하겠다”는 입장
정부, 종합검사 사실상 폐지 수순금융사에 선물 보따리 풀어준 격금감원 시간 끌기로 피해자 양산 규제보다 정책자금대출 풀어야비대면으로 금융사고 가능성↑은행법 적정 점포 수 명시 없어[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금융감독원 종합검사가 폐지 수순을 밟고 있다. 정은보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위규사항 적발이나 사후적 처벌보다 금융사고 사전 예방을 위한 금융사 검사를 상시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다.금감원은 대내외 경제·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금융사의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금융시민단체는 금감원 본연의 기능을 포기하는 동시에
인도의 한 미용실이 모발 제품 모델의 머리를 망쳤다는 이유로 3억원을 배상하게 됐다고 AFP통신과 BBC뉴스 등이 24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인도 뉴델리의 고급 호텔에 있는 한 미용실은 최근 국가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NCDRC)로부터 아슈나 로이에게 2천만루피(약 3억2천만원)를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머리가 길었던 로이는 2018년 해당 미용실을 찾아 머리끝에서 약 10㎝를 쳐 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를 오해한 미용실 측은 10㎝만 남기고 머리를 짧게 잘라 버렸다.로이는 당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일하며 종종 모발 제품 모델로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를 일으킨 ‘머지포인트’ 관련 소비자 상담이 1만 6000건을 넘어서며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의 24%에 달했다.24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상담센터에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은 전체 상담 건수(6만 6735건)의 24%에 달하는 1만 6188건이 접수됐다.지난달 소비자상담 건수는 전월 대비 18.7%, 전년 동기 대비 5.1% 늘었다. 품목별로는 ‘신유형상품권’이 1만 4378건으로 전월 대비 6465.3% 급증했으며 다음으로 ‘유사투자자문’이 2955건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선불 할인 서비스 ‘머지포인트’의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와 관련해 집단분쟁조정을 직접 추진하고 있다.집단분쟁조정은 통상적으로 소비자가 신청하지만 이번 머지포인트와 관련해서는 소비자원이 직접 나섰다. 이는 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이 많고 신속하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해서다.지난 8월 11일~9월 6일 소비자원에 접수된 관련 상담 건수는 1만 7158건에 달한다.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는 앞으로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할지 논의할 계획이다. 개시가 결정되면 이를 자체 홈페이지나 일간지 등에 공고해야
소비자분쟁 387건 중 예식업 82%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서울시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위약금 분쟁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보호상담중재센터’ 운영을 9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센터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소속 전문 상담사가 전화로 분쟁 사안을 접수한 뒤 소비자기본법상 기준에 따라 당사자 간 직접 중재와 조정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시와 협의회는 당초 이 센터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운영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말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예식업, 연회시설업, 숙박업 등의 예약·취소와 관련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숙박시설 관련 소비자상담이 급증하고 있다.18일 한국소비자원의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에 따르면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 발표된 지난 9~16일 숙박시설 관련 상담 문의는 83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6% 급증했다.지역별로는 경기가 287건(34.2%)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 191건(22.8%), 인천 61건(7.3%) 등이 뒤를 이었다. 상담 청구 사유로는 계약해지와 관련된 위약금이 546건(65.1%), 청약철회가 108건(12.9%)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철도(코레일)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권고로 추진 중인 ‘열차 지연배상’과 ‘승차권 전달하기’ 서비스 절차 간소화를 내달부터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한국철도는 천재지변이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제외한 기타 사유로 열차가 20분 이상 늦으면 공정거래위원회의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의거해 승차권에 표시된 운임의 최대 50%를 환급하는 열차 지연배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그동안 열차가 지연되면 승객이 도착역 창구나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별도로 지연배상금 환급을 신청해야 했지만 내달 1일부터는 역 창구에 줄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렌터카 사고가 났을 때 처리 비용이 과도하게 청구되는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22일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3년간 접수된 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 871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청 건수가 2018년 253건, 2019년 276건, 2020년 342건으로 2년 연속 증가했고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3.9% 올랐다.3년간 가장 많이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 유형은 렌터카 수리비, 면책금, 휴차료 등을 과다하게 요구하는 ‘차량 사고 관련 비용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설맞이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택배, 상품권과 관련해 소비자 피해주의보 발령을 내렸다.3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택배 및 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는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했으며 설이 포함된 1~2월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이번 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비대면 명절 및 이동 최소화 권고 등으로 많은 소비자의 이용이 예상됨에 따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실제로 최근 3년간 소비자상담 2만 2810건, 피해구제 773건이 접수됐다.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추석 연휴 전후인 9~10월에 택배와 상품권 분야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는 데 따라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대응방안 등을 안내했다.21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9~10월 택배 분야에서 발생한 소비자 상담 건수는 1865건이다. 2018년 1678건, 2019년 1137건이다. 꾸준히 줄어들고 있지만 매년 10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상품권 분야의 소비자 상담 건수는 679건, 518건, 512건으로 나타났다.택배의 경우 물품 파손·훼손·분실, 배송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우리나라 헌법은 제37조 제1항에서 헌법에 열거되지 않은 권리라고 해도 헌법적 가치를 갖는 권리이면 기본권으로 인정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다. 이 헌법 규정으로 인해 헌법학계에서는 헌법상의 기본권 규정을 열거규정이 아니라 예시규정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헌법은 기본권 규정이 아니라도 기본권의 내용을 갖는 규정에서 기본권을 인정하고 있다. 헌법 경제의 장에 규정돼 있는 소비자보호에서 소비자의 권리를 도출하고 있다.헌법 제124조를 보면, “국가는 건전한 소비행위를 계도하고 생산품의 품질향상을 촉구하기 위한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