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 남강과 진양호에 서식하는 수달을 모티브로 제작된 높이 19m, 넓이 14m에 달하는 공공미술작품 ‘하모’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6.4
진주의 남강과 진양호에 서식하는 수달을 모티브로 제작된 높이 19m, 넓이 14m에 달하는 공공미술작품 ‘하모’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6.4

‘다 잘 될거야’ 희망 전달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지난해부터 경남 진주시에 전시돼온 남강·진양호 서식 수달캐릭터 ‘하모’가 철거됐다.

진주시는 강한 햇살과 비바람에 낡아 3번의 수선을 거쳐 ‘하모’ 전시를 유지해왔으나 풍선 유지능력 저하, 색 빠짐 등의 문제로 결국 철거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시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관광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 ‘다 잘 될거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높이 10m 이상에 달하는 공공미술작품을 금호지에 이어 영천강에 전시한 바 있다.

하모는 지난해 10월 금산면 금호지에서 혁신도시가 있는 영천강으로 전시장소를 옮겼으며, 올해 설 연휴 귀성객과 시민들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달까지 연장 전시됐다.

하모 캐릭터는 올해 선정된 진주시 전국 캐릭터 공모전 최우수작으로 진주방언 ‘하모’에서 따왔으며 진주목걸이와 조개를 달아 진주시를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하모’는 진주 사투리로 상대방의 말을 긍정하는 ‘그럼, 그렇지, 그렇고말고’ 등의 뜻으로 쓰인다.

특히 지난 1월 진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되면서 유튜브와 SNS 홍보 등을 통해 진주시를 홍보하고 있다. 또 시는 캐릭터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과 지역 업체들을 위해 캐릭터 민간사용 허가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재 30건이 신청 접수됐으며 27건은 승인을 마치고 하모 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 종료로 하모를 사랑하는 분들이 아쉬움을 느끼지 않도록 하모의 전국적인 인지도 확보와 하모를 통한 진주시 관광 홍보를 위한 전시·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오른쪽)이 하모의 새집인 충무공동 영천강을 방문해 산책 나온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0.19
조규일 진주시장(오른쪽)이 하모의 새집인 충무공동 영천강을 방문해 산책 나온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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