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중국 IPTV(인터넷 TV)와 지방 방송사를 통해 ‘사임당 빛의 일기’가 방영됐다. (출처: ‘사임당 빛의 일기’ 포스터) ⓒ천지일보 DB
지난 4일 중국 IPTV(인터넷 TV)와 지방 방송사를 통해 ‘사임당 빛의 일기’가 방영됐다. (출처: ‘사임당 빛의 일기’ 포스터) ⓒ천지일보 DB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22년 한 해가 시작된 지 벌써 1달이 지났다. 여전히 ‘오미크론’ 확산세가 계속되지만 문화계에서는 다양한 이슈가 이어졌다. 새해인만큼 올 한해는 좀 더 좋은 문화계 소식이 있길 바라는 대중들의 마음도 큰 듯 보인다. 이와 관련, 대중들의 관심을 끈 한 달 간 문화계의 이슈를 모아봤다. 

◆중국 한한령 뚫은 ‘사임당 빛의 일기’… 한한령 해제 마중물될까☞(원문보기)

중국 내 한한령이 내려진 지 어느덧 6년이 지났다. 이런 가운데 이영애의 복귀작 ‘사임당 빛의 일기’가 지난 4일 중국 IPTV(인터넷 TV)와 지방 방송사를 통해 방송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 드라마는 2016년 말 한중 동시 방영이 예정돼 있었으나 한한령으로 방영이 금지됐다.

한국 드라마가 지상파나 인터넷TV 등 중국 내 정식 드라마 플랫폼을 통해 방영된 것은 6년 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 이후 시작된 한한령이 해제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드라마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출처: 유튜브)ⓒ천지일보 DB
드라마 넷플릭스 유튜브 캡처 (출처: 유튜브)ⓒ천지일보 DB

◆‘오징어게임’ 오영수, 한국 최초 골든글로브 남우조연상☞(원문보기)

“우린 깐부잖아.”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78)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으로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수상했다. 한국 TV 프로그램이 최고 부문에서 주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징어게임’은 TV드라마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골든글로브 측은 “오영수는 그의 모국인 한국에서 존경받는 연극배우로, 그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은 첫 메이저 시상식 후보 지명”이라며 수상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사상 가장 많은 구독 가구가 시청한 드라마였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드라마로, 시상식에서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컷 (출처: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천지일보 2022.1.31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스틸컷 (출처: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천지일보 2022.1.31

◆[현장] 설 연휴, 유쾌한 모험을 떠나기에 딱 맞는 ‘해적: 도깨비 깃발’☞(원문보기)

액션·비주얼·판타지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영화가 찾아왔다.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하는 ‘해적: 도깨비 깃발'은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다. 해적2는 지난 2014년에 개봉해 866만 명을 동원했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 시리즈지만 전작과는 또 다른 스토리와 액션, 판타지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롯데타워점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김정훈 감독은 “처음부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서 “어렸을 때 읽었던 ‘보물섬’이 가장 많은 영감을 줬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적들의 판타지라는 점에서 1편과 그 살과 뼈가 연결되지만 이번 2편은 독립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훨씬 모험과 판타지, 비주얼, 액션에 더욱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전시관을 방문한 현지 관람객들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1.16
전시관을 방문한 현지 관람객들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1.16

◆두바이엑스포 ‘한국 주간’… BTS 영상으로 경복궁ㆍ숭례문 알린☞(원문보기)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관한 ‘2020 두바이엑스포‘의 ’한국 주간(1월 16~20일)‘을 맞아 경복궁, 숭례문을 배경으로 한 ‘방탄소년단’(BTS)‘ 영상 상영이 상영됐다. 5년 주기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등록엑스포는 지난해 10월부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최초로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다. 3월 31일까지 열리는 ‘2020 두바이엑스포‘에는 ‘Connecting Minds, Creating the Future(마음의 연결, 미래의 창조)‘를 주제로 총 191개국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의 날(1월 16일)과 한국 주간(1월 16~20일)을 맞아 한국관 중정 ‘마당’에서 대형 LED 화면으로 ‘방탄소년단’(BTS)‘ 영상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해당 영상은 조선의 법궁인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국보인 숭례문을 배경으로 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 2편이다. 

일월오봉도 병풍틀에서 발견된 시권(제공: 문화재청)ⓒ천지일보 2022.1.31
일월오봉도 병풍틀에서 발견된 시권(제공: 문화재청)ⓒ천지일보 2022.1.31

◆‘일월오봉도’ 뒤에서 쏟아진 낙제자 답안지☞(원문보기)|

창덕궁 인정전 어좌 뒤 ‘일월오봉도’에서 180년 전 과거 시험 탈락자들의 답안지가 나왔다. 지난 19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보존과학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창덕궁 인정전 ‘일월오봉도’의 보존처리 과정에서 1840년에 시행된 식년감시초시의 낙폭지가 발견됐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에 실린 ‘창덕궁 인정전 일월오봉도 병풍 배접 시권의 내용과 의미’에서 윤선영 고려대 한자한문연구소 교수는 “낙폭지란 과거에 떨어진 사람의 답안지로, 과거 시험을 본 후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최종 결정되면 합격한 시권은 응시자에게 나눠 준 반면, 불합격한 시권은 돌려주지 않고 재활용했다”며 “대개 서울과 지방의 시소에서 비변사로 보내면 비변사에서 분배해 다양한 활용처로 보내지게 됐다”고 밝혔다.

백남준작 다다익선 시험 운전 (출처:국립현대미술관) ⓒ천지일보 2022.1.20
백남준작 다다익선 시험 운전 (출처:국립현대미술관) ⓒ천지일보 2022.1.20

◆다시 불켜졌다… 백남준 ‘다다익선’ 6개월간 시험 운전☞(원문보기)|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 작가의 작품 ‘다다익선(1988)’이 재가동됐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백남준 작가 ‘다다익선(1988)’의 기본적인 보존·복원 과정을 마치고 17일부터 6개월 동안 시험 운전을 실시키로 했다. ‘다다익선’은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와 맞물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의 건축 특성에 맞게 기획·제작된 상징적 작품이다. 총 1003대의 브라운관(CRT) 모니터가 활용돼 백남준 작품 중 최대 규모이며, 지난 2003년 모니터를 전면 교체하는 등 약 30년 동안 수리를 반복해오다 2018년 2월 전면적인 보존·복원을 위해 가동을 중단했다.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말을 강제로 고꾸라지게 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 해당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2.1.24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말을 강제로 고꾸라지게 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출처: 해당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2.1.24

◆말 학대 논란 ‘태종 이방원’에 폐지 요구 빗발쳐☞(원문보기)

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과 관련해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낙마 장면 촬영을 위해 말을 강제로 고꾸라지게 해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드라마 폐지청원과 주연배우의 하차 요구 및 동물보호단체들의 고발도 이어진 것이다. KBS는 2주 결방과 문제의 장면이 담긴 해당 회차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태종 이방원’ 7회 방송분에서 이성계(김영철 분)가 낙마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말의 몸체가 90도로 들리며 머리부터 바닥으로 고꾸라지는데, 이러한 장면은 고의로 말을 넘어뜨리지 않으면 불가능한 장면이라며 학대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지난 19일 동물자유연대가 성명서를 내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시 촬영 장면이 공개되면서 의혹은 사실로 드러났다.

넷플릭스 ‘지옥’과 ‘오징어게임’ 포스터 (출처: 넷플릭스)
넷플릭스 ‘지옥’과 ‘오징어게임’ 포스터 (출처: 넷플릭스)

◆코로나도 이긴 ‘한류 열풍’… 콘텐츠 수출 14조원 넘었다☞(원문보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한류 열풍이 인기다. 코로나임에도 오히려 우리나라 연간 콘텐츠 수출액은 급증한 것이다.

지난 24일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2021년 실시)’ 결과, 지난해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19억 2428만 달러로 2019년 102억 5388만 달러 대비 16.3% 증가해 14조원을 넘어섰다. 수출액 규모는 게임산업이 81억 9356만 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캐릭터(7억 1581만 달러), 방송(6억 9279만 달러), 지식정보(6억 9199만 달러), 음악(6억 7963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경매 나온 간송미술관 고려시대 국보 유물 (출처: 연합뉴스)
경매 나온 간송미술관 고려시대 국보 유물 (출처: 연합뉴스)

◆‘첫 국보 경매’ 간송 불교 유물 2점, 응찰자는 없었다☞(원문보기)

간송미술관이 경매에 내놓은 사상 첫 국보 불교 유물 2점이 모두 유찰됐다.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경매장에서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은 시작가가 32억원이었지만 응찰자가 없었다. ‘금동삼존불감’도 시작가가 28억원 이었지만 역시 마찬가지였다. 간송미술관은 지난 14일 재정적인 문제로 국보 2점을 경매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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