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롯데타워점에서 ‘해적: 도깨비 깃발’ 언론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참석한 배우 권상우, 박지환, 채수빈, 한효주, 강하늘, 김성오, 오세훈, 이광수(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 2022.1.12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롯데타워점에서 ‘해적: 도깨비 깃발’ 언론시사회가 진행된 가운데 참석한 배우 권상우, 박지환, 채수빈, 한효주, 강하늘, 김성오, 오세훈, 이광수(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천지일보 2022.1.12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여전히 힘든 가운데 액션·비주얼·판타지 3박자가 딱 맞아 떨어진 영화가 찾아왔다. 설 연휴를 맞아 개봉하는 이번 영화는 가족과 함께 극장 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롯데타워점에서 배우 강하늘,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채수빈, 오세훈, 김성오, 박지환과 김정훈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해적: 도깨비 깃발(해적2)’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해적2는 지난 2014년에 개봉해 866만 명을 동원했던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후속 시리즈지만 전작과는 또 다른 스토리와 액션, 판타지적인 비주얼을 선보인다.

김 감독은 “처음부터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려고 했다”면서 “어렸을 때 읽었던 ‘보물섬’이 가장 많은 영감을 줬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적들의 판타지라는 점에서 1편과 그 살과 뼈가 연결되지만 이번 2편은 독립적인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훨씬 모험과 판타지, 비주얼, 액션에 더욱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의적단을 이끄는 두목 ‘우무치’ 역을 맡은 강하늘은 “1편을 정말 재밌게 봤었다. 전작의 선배님을 따라갈 수 없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며 “캐릭터를 좀 더 호탕하고 호쾌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대본’을 콕 찝으며 “우무치라는 캐릭터도 재밌고 좋았는데 해랑이라는 역할이 정말 좋았다. 그 옆에서 케미를 드러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내가 얼마나 천방지축, 좌충우돌이어야 해랑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생각하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해적선을 이끄는 단주 ‘해랑’ 역을 맡은 한효주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성별을 떠나서 우무치 앞에서 사랑에 빠진 모습이나 리더로서의 카리스마 있는 터프함, 해적 단원을 챙길 때는 인간미 있는 캐릭터를 겹겹이 쌓아가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포스터(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 포스터(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김 감독과 두 번째로 작업한 권상우는 첫 사극인 동시에 첫 악역에 도전했다. 보물을 노리는 역적 ‘부흥수’ 역을 맡은 권상우는 “탐정 이후 감독님에 대한 무한 신뢰가 있었다”면서 “후배 배우들이 재밌게 연기를 해줘서 부담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사극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고 색다르게 나온 것에 대해서 새로운 재미도 느꼈다.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하면서 촬영했는데 가족들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영화에 참여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촬영한 배우들 모두 수중 촬영과 고난이도 액션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강하늘은 “잠깐 잠깐 들어가는 수중 촬영은 해봤었는데 이번 작품처럼 길게 찍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수중 촬영 전 훈련을 받았지만 실제 할 때는 또 달랐다. 잘 때 누우면 코로 물이 흘렀다”고 설명했다.

한효주 역시 “먼저 시작해서 3개월 정도 스턴트 훈련을 했다”며 “수중 촬영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체력도 생각보다 빨리 소진됐다. 자고 일어나도 다음날까지 눈과 코, 귀에서 물이 나올 정도로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광수는 “세 달 넘게 한효주가 액션스쿨에서 열심히 했다. 액션스쿨 다녀오면 걷지도 못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그 노력이 잘 드러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액션신을 선보였던 권상우도 이번 작품에서 애를 먹었다. 그는 “많이 다쳤다. 액션하다가 손가락도 꿰매고 다른 작품에서 아킬레스가 파열이 돼서 깁스하고 액션을 했는데 많이 아쉬웠다”며 “더 역동적이게 보이고 싶었는데 편집 덕분에 잘 커버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하늘이 물공포가 있어서 힘들어했는데 극복하고 잘 찍어줘서 격려해주고 싶었다”며 “강하늘, 한효주와 첫 액션을 했는데 제 생각보다 훨씬 잘했다. 한효주는 내가 본 여배우 중에서 가장 파워있고 스피드있는 액션이었다”고 후배 배우들을 추켜 세웠다.

영화 속 최고의 케미로 강하늘과 한효주에 이어 이광수와 펭귄의 호흡이 최고로 꼽혔다. 김 감독은 펭귄 등장에 대해 “펭귄이 남극에만 서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했다. 판타지와 실제가 조화롭게 표현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사람과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동물을 고민하다가 펭귄을 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펭귄과 호흡을 맞춘 이광수는 “펭귄과의 호흡은 최고였다고 조심스럽게 말씀 드리고 싶다”며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사실 배우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36년만에 오는 강추위 속에서 물 맞으면서도 서로 격려하면서 한 팀으로 열심히 배우들과 스텝들의 피땀으로 만든 영화”라며 “유쾌하고 모험이 있는 영화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영화는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는 시기 흔적도 없이 사라진 왕실 보물의 주인이 되기 위해 떠나는 해적들의 모험기를 담았다. 다가오는 설 명절 가족들과 손잡고 유쾌하게 보기에 딱 좋은 영화로 설 연휴를 앞둔 오는 26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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