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위중증·치명률 감소, 2주 필요

비수도권만 ‘높음’ 단계로 하향

“점진·단계적 일상회복 필요성”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지난 한 주간(12월 19일~12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합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수도권에서 ‘매우 높음’, 비수도권에선 ‘높음’ 으로 평가됐다. 직전주에 비해 비수도권에서만 한 단계 하향됐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7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에서 지난 한 주간 코로나19 위험도 평가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아울러 강화된 방역조치로 인해 전반적인 지표가 지난주 대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으나 위중증 환자, 사망자는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방역분과는 이러한 평가에 대해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는 상황이나 위중증 환자 및 치명률 감소로 이어지기까지 1~2주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증상이 약하더라도 확진자가 증가하면 입원자 및 위중증 환자 수가 증가해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되므로 점진적인 일상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경구용 치료제 도입 및 적용 시기 단축을 위한 노력,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한 일관성 있는 메시지 및 오미크론 변이에 따라 국내 치료 지침 개정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의료대응역량에 대해선 전반적인 확진자 발생 감소 및 병상 확충으로 전국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지난 7주간 증가 이후 처음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한 주간 중환자실 병상가동률은 수도권의 경우 직전 주 86.5%에서 지난주 85.5%로 1.0% 하락했으며, 비수도권도 직전 주 72.6%에서 지난주 68.8%로 3.8% 감소했다.

의료 대응 역량 대비 확진자 발생 비율도 병상 확충에 따라 감당 가능 확진자 수가 증가해 뚜렷하게 감소했다. 수도권의 경우 직전 주 141.9%에서 지난주 110.6%로 31.3%포인트 감소했다. 비수도권도 직전 주 92.5%에서 지난주 67.1%로 25.4%포인트 감소했다.

일일 재원 위중증 환자 수에 대해선 지난 25일 1105명으로 역대 최대 발생했고 이전까지의 증가세를 고려할 때 다음주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직전주 일일 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945명에서 지난주 1054명으로 109명 증가했다.

발생지표의 경우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8주 연속 증가 이후 소폭 감소했고, 입원환자 수도 소폭 감소했으나 사망자는 지속 증가해 역대 최다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직전 주 6865명이였으나 지난주 6101명으로 746명 감소했으며 주간 입원환자 수도 지난주에 비해 769명 줄어든 4648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주간 사망자 수는 직전주 434명에서 지난주 532명으로 98명 증가했다.

확진자 발생의 선행지표인 검사양성률은 지속 증가하다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검사양성률은 직전 주 2.70%에서 지난주 2.56%로 0.14%포인트 감소했다.

예방접종지표는 60세 이상 3차 접종률이 직전주 54.8%에서 지난주 69.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0.98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11월 1일) 이후 8주 만에 1미만으로 감소했고, 수도권은 0.96, 비수도권은 1.02이었다. 최근 4주간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12월 1째주 1.16→2째주 1.23→3째주 1.15→4째주 0.98이다. 감염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몇 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지표로 1 이상이면 ‘확산 지속’, 1 이하면 ‘확산 억제’를 나타낸다.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는 17개 방역지표를 종합해 매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까지 총 5단계로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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