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AP/ 뉴시스)
고심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출처: AP/ 뉴시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우려를 표하며 폭력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교황은 17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일요 정기 미사에서 “지난주 노르웨이와 아프간, 영국 등에서 많은 사상자를 낸 여러 공격이 있었다”며 “희생자 가족들에게 나의 친밀감을 표현한다”고 애도했다고 바티칸 뉴스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교황은 “폭력은 폭력을 낳는다는 것을 기억하자”며 “폭력의 길을 포기하기를 정말 간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인구 2만 6000명의 노르웨이의 소도시 콩스베르그에서는 한 남성이 번화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화살을 마구 쏘아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는 여성 4명과 남성 1명이며, 모두 50~70대다. 용의자는 콩스베르그에 거주하는 37세 덴마크 남성으로, 검거 당시 화살과 활 외에도 칼과 다른 무기를 소지한 상태였다. 노르웨이 정보기관인 경찰치안국(PST)에 따르면 용의자는 이슬람교로 개종한 뒤 급진화 징후를 보여 왔다.

15일에는 아프가니스탄의 시아파 모스크(이슬람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7명이 숨지고 70명이 다쳤다. 영상 화면을 통한 폭발 현장은 피로 얼룩진 카펫에 주검이 흩어져있고 생존자들이 고통에 울부짖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같은 날 영국의 에섹스 지역에서는 한 남성이 교회에서 주민과 만나고 있는 보수당 하원의원 데이비드 에이메스(69)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있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현장에서 체포된 25세 남성 용의자가 소말리아계 영국인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경찰은 “초기 수사 결과 살해 동기가 이슬람 극단주의와 연결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 용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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