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해외수출.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오늘의 산업·기업 이슈 모음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내년에도 수출입에서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절반이 넘는 응답기업이 영업이익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심 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소생태계 육성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외에도 이날 업계 이슈를 모아봤다.

◆수출입 기업 10곳 중 9곳 “내년에도 물류비 부담” 걱정
대한상의, 국내수출입기업 300개사 조사

내년에도 수출입에서 물류비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로 인해 절반이 넘는 응답기업이 영업이익 감소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국내 수출입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2년 수출입 물류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수출입액 대비 물류비 비중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기업의 91.2%는 ‘올해와 비슷(47.8%)하거나 증가(43.4%)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반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실제로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4월 850선에서 올해 11월 4560선으로 5.4배 증가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해외항만・내륙운송 적체가 심화될 경우 운임지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수출입 물류비 상승이 지속될 경우 ‘영업이익 감소(54.3%)’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업들은 응답했다. 이어 ‘제품의 가격경쟁력 저하(16.7%)’ ‘해외거래처 감소(11.7%)’ ‘보관 등 비용 증가(11.7%)’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 전기차부품업체 A사 관계자는 “내년에 수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운임 급등으로 인한 물류비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내년에도 이러한 물류비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걱정”이라면서 “시장의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출단가에 물류비를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할지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수출입 물류난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응답기업의 39.7%가 ‘운임 등 물류비 및 금융 지원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선박・항공 공급 확대(23.0%)’ ‘항만 적체 완화 및 컨테이너 확보 지원 확대(16.0%)’ ‘선복 지원 확대(8.0%)’ ‘물류정보 제공 강화(8.0%)’ ‘장기운송계약 등 운송계약관행 개선(3.3%)’ 등을 요청했다.


국가별 특허 수.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국가별 특허 수.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

◆“수소기술 특허 세계 5위지만 중국의 20% 수준”

정부의 수소경제 로드맵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심 부품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소생태계 육성이 새 정부 국정과제로 이어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수소경제 생태계 현황과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수소생태계 육성을 위한 5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2019년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로드맵 이행상황이 지지부진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로드맵이 예정한 오는 2022년 수소승용차 보급대수 목표는 누적 6만 5000대지만, 올해 11월 기준 27% 수준인 1만 7000대에 불과한 실정이다.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 보급 일정도 목표 대비 38% 수준이다. 당장 내년에 전국 충전소 310개 소가 운영돼야 하지만 지난달 기준 11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또 내년 목표 수소가격은 kg당 6000원이지만 현재 로드맵 발표시점과 큰 차이가 없는 8400원대다.

수소산업 핵심부품·소재도 대부분 미국, 일본 등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에 전경련은 ▲부가가치 확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핵심부품(소·부·장)의 국산화율 제고와 원천기술 확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수소기술 특허 수를 살펴보면 주요 6개국(중, 미, EU, 일, 한, 독)의 특허 수는 2014년 이후 연평균 13.9%로 증가 추세다. 수소생산・연료전지 분야 특허 수(2014~2020년 누적)에서 한국은 세계 5위 수준이다.

사실상 이 6개국(EU 포함)이 세계 수소시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실제 경쟁국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는 의미다. 누적 순위는 중국, 미국, EU, 일본 순이다. 연도별 특허 수를 살펴보면 2017년부터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1위로 올라선 이후 격차를 벌리고 있다. 2020년에 등록된 특허 수에서는 한국이 1,033건으로 일본(974건)을 추월해 4위로 올라섰지만 중국(4721건)에 비해서는 약 21.9% 수준이다.

전경련은 차기 정부에 국내 수소 인프라 확충·정부 지원 확대 등 수소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5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수소정책의 연속성 ▲수소거래소 설립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국가전략기술 지정 등 지원 확대 ▲수소제품 수요 촉진 등 인프라 확충 등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코로나19에 따른 혈액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해 5월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구성원 헌혈 릴레이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SK)
최태원 SK 회장이 코로나19에 따른 혈액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해 5월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구성원 헌혈 릴레이에 참여하고 있다. (제공: SK)

◆SK, 코로나發 위기에 대규모 헌혈 ‘팔 걷어’

SK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빚어진 혈액 부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관계사 구성원, 협력사, 사회적 기업, 일반 시민들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헌혈 캠페인을 시작한다.

SK는 13일 대한적십자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에서 헌혈 캠페인 등을 펼치는 ‘생명 나눔-온택트’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그룹이 보유한 정보통신(ICT) 기술과 자산, 네트워크 등을 적극 활용해 혈액 수급상황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취약계층 등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펼쳐진다.

우선 SK구성원들은 오는 15일 SK㈜, SK이노베이션, SK E&S 등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입주사를 시작으로 전국의 각 관계사 사업장에서 내년 1분기까지 자율적으로 헌혈에 참여하게 된다. 이후에도 각 사는 정기 헌혈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장기 헌혈 캠페인을 펼칠 방침이다. 또한, 각 사는 캠페인 동참을 희망하는 협력사, 사회적 기업 등이 있으면 헌혈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SK는 전국 각지에서 헌혈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한적십자사에 대당 3억원 수준인 헌혈버스 2대를 기증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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