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10.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이재명 캠프) ⓒ천지일보 2021.10.13

이재명,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부실 수사 의혹 제기 

윤석열 측 “덮었단 근거 대라…네거티브 거짓 공세 ”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장동 대출’과 관련해 서로를 겨냥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대장동 대출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윤 전 총장 측은 “근거 없는 네거티브”라며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장동 대출 ‘봐주기 수사’ 의혹 제기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부산저축은행 수사 주임검사로서 ‘대장동 대출’건을 수사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냐”며 “아무래도 구속될 사람은 제가 아니라 윤 후보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후보는 2011년 대검이 부산저축은행을 대대적으로 수사했을 당시 주임검사였다”며 “당시 부산저축은행그룹은 정부방침에 반해 민간개발을 추진하는 업자들에게 2009년 11월부터 토지매입자금 등으로 무려 1155억원을 대출했음에도 수사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로 이 대출을 일으킨 A씨가 대검 중수부 수사에 대비하려고 검찰 출입기자 김만배씨 소개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사로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을 매개로 윤석열, 김만배, 박영수 이 세 사람이 등장한다”면서 “김씨는 화천대유 대주주이고, 김씨 누나가 윤 후보 부친 저택을 매입했다”며 대장동 의혹 관계자들과 윤 전 총장이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박 전 특검이 화천대유 고문으로 재직한 사실과 박 전 특검의 딸이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거액의 퇴직금을 받기로 한 것 등을 언급하며 “윤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의혹이 불거질 때마다 우연이라고 했다”면서 “로또당첨 확률보다 어려운 이런 우연이 윤 후보와 박 전 특검 그리고 그 주변 사람들에게 계속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10.1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제공: 윤석열 캠프) ⓒ천지일보 2021.10.11

윤 전 총장 측 “덮었단 근거 대라… 네거티브 거짓 공세”

이에 김병민 윤 전 총장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장동 개발 비리가 이재명 게이트임이 분명해지자 코미디 같은 프레임으로 또다시 물 타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만일 대장동에 사업하려는 회사에 대한 대출이 배임죄로 기소되지 않았다면 직접 시행사업을 한 게 아니라 일반 대출로서 배임죄를 적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려면 범죄 혐의를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윤석열 검사는 청와대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감사원 고위관계자, 정치인 등을 성역 없이 사법처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기에 몰린 이 후보가 기댈 것은 역시 ‘네거티브 거짓 공세’ 밖에 없단 말인가”며 “아무리 마음이 급해도 최소한 팩트는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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