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귀경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20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9.2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귀경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20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9.22

수도권 1.08, 확산세 지속

전국 유행 심화 우려 나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1.03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보다 상승한 것이다. 감염 상황이 더욱 악화한 상태로 분석된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9월 12~18일)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는 직전주 기록(1.01)보다 높아진 1.03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지표로 나타낸 것이다. 1 미만이면 ‘억제’를, 1 이상이면 ‘유행’을 의미한다.

최근 4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0.99에서 0.98로 낮아졌다가 다시 1.01로, 1.03으로 지속해서 상승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1.08, 비수도권이 0.90을 보여 지역 간 편차가 나타났다.

최근 한달 간 주간 위험도 평가지표.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9.22
최근 한달 간 주간 위험도 평가지표. (제공: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9.22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도 1798.7명으로, 직전주(1725.3명)에 비해 73.4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비수도권은 지난주 491.4명에서 414.4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수도권은 1233.9명에서 1384.3명으로 150.4명 늘어나면서 전체 확산세를 키웠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확진자 발생률이 인구 10만명당 5.5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가 5.2명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확진자 발생률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감염경로로는 가족·친구·동료를 통한 ‘선행 확진자 접촉’ 비율이 47.0%로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지난 5월부터 지난달 14일까지 발생한 확진자 10만 1285명 가운데 90.3%(9만 1495명)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가운데 위중증으로 증상이 악화하거나 사망한 환자는 총 2240명이며, 이 중 87.5%(1959명)가 백신을 맞지 않았다. 10.8%(242명)는 1차 접종만 했고, 1.7%(39명)만 접종을 모두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는 최근 4주간 1112.4명→1155.9명→1233.9명→1384.3명으로 지속 증가했다.

초·중·고교의 등교 확대가 이뤄진 이후 7~18세 연령군의 확진자 발생률도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체육시설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최근 들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이후 실내체육시설 관련 집단감염 사례는 총 74건이다. 이들 사례와 관련해선 총 268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00명 이상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도 5건이나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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