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으로 집계된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소독 시간이 끝나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소독 시간이 끝나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 43.2%

방역상황 등 변수도 고려될 듯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여전히 거센 가운데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전 국민의 백신 접종 완료율 70%’를 재차 강조했다. 이는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이전에 방역을 완화했다가 자칫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분석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전 국민의 70%가 완전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 자체가 가장 기본적인 전제”라며 “전제 조건 (완성) 그 이후에 검토할 수 있다. 검토 시 방역상황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차까지 모두 접종한 국내 접종 완료율은 전 국민 대비 43.2%이다. 당초 정부는 ‘추석 연휴 전까지 1차 접종률 70%, 10월 말까지 접종 완료율 70%’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1차 접종률은 71.2%로 목표를 달성한 상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6일 오후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이 원활한 만큼 ‘접종 완료율 70%’ 목표도 무난하게 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백신 접종률을 달성했다고 해서 곧바로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향후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이 된다면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시점을 늦출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손 반장은 “확진자 규모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접종률을 달성한다고 해서 그 자체만으로 판단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히 확진자 규모만 아니라 확진자 발생 양상과 전체적인 유행 양상, 중증화율, 사망자 수 등 위험도의 변동,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여전히 확산세가 심각한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16명 발생하면서 사흘 연속 17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간(17~23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2008명→2087명→1909명→1604명→1729명→1720명→1716명을 기록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더하면 서울 645명, 경기 548명, 인천 108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총 1301명이 감염됐다. 전국적으론 17개 시·도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으로 집계된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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