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17일 서울 자곡동 경상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을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홍준표 캠프) ⓒ천지일보 2021.9.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후보가 17일 서울 자곡동 경상남도 남명학사 서울관을 방문해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홍준표 캠프) ⓒ천지일보 2021.9.17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야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 전(前) 검찰총장을 앞서기 시작했다. 예상치 못한 홍 의원의 지지율 상승 배경에는 20·30세대의 지지가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방송 의뢰로 지난 17~18일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범 보수권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홍 의원은 30% 지지율을 얻어 29.5%의 윤 전 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홍 의원의 인기 저변엔 MZ(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2030세대가 있다. MZ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을 비롯해 ‘돌돌홍(돌고 돌아 대통령은 홍준표)’ ‘어대홍(어차피 대통령은 홍준표)’ 등 키워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 14∼16일 한국갤럽이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주요 대권주자 인물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홍 의원에게 18~29세 31%, 30대 36%가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각각 18%와 16%의 호감도를 얻었다.

홍 의원이 2030세대의 인기를 얻은 비결은 기성 정치인과는 다른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한다는 점이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기자협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최근 제가 2030세대에게 지지를 받는 것은 말을 빙빙 돌리지 않고 직설적으로 대답하고 거짓말 안 하기 때문”이라며 “(MZ세대는) 아주 소신이 뚜렷하다. 되면 된다, 아니면 안 된다, 분명한 분들인데 거기에 제 캐릭터가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당심을 움직이는 데에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7~18일 시행한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TBS의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 31.9%가 홍 의원을 지지했다. 윤 전 총장이 54.6%의 지지율을 얻은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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