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3일 서울시 양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운수업 종사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에 콜센터와 돌봄 종사자, 농수산물 관련 종사자를 추가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3일 서울시 양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운수업 종사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에 콜센터와 돌봄 종사자, 농수산물 관련 종사자를 추가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13

24일까지 예약 접수 후 26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접종

50~54세 19일부터 분산예약, 60∼74세 미접종자도 예약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이달 말 50대 약 750만명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앞두고 사전 준비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50대는 60대(약 500만명), 70대 이상(약 550만명) 연령층에 비해 200만명 이상 많아 단일 접종군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들에 대한 접종이 진행되면 접종률도 다시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하반기 접종도 결국 백신의 적기 공급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지난 12~17일 엿새간 진행될 예정이었던 만 55~59세 대상 사전예약이 첫날 15시간 30분 만에 조기 마감된 것도 모더나 백신 보유 물량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이 여파로 8월로 예정된 50~54세의 접종 일정은 1주일 연기됐다.

방역당국은 백신 적기공급 노력과 함께 물량 부족에 따른 예상치 못한 조기마감 사태가 재연되지 않도록 50~54세에 대해서는 분산 예약을 시행하고, 또 이후 접종받게 되는 40대 이하 연령층에 대해서는 ‘예약 5부제’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얀센·모더나·노바백스 등 5개 종류 총 1억 9300만회(1억명)분으로, 7월에는 화이자와 모더나를 중심으로 약 1000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12일 예약을 하지 못한 55~59세 167만 4000명에 대한 추가 사전예약이 전날 오후 8시부터 시작돼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예약 재개와 동시에 신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초반에 또다시 접속 장애가 나타났다. 사전예약 시스템에 접속하면 빈 화면이 뜨거나 ‘접속 대기’를 알리는 문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방역당국은 “사전예약 개시 직후 다수가 일시에 접속해 약 1시간 동안 접속이 지연됐다. 장비(서버) 재기동을 긴급 수행하는 등의 조치를 통해 9시경부터 접속 지연이 단계적으로 해소됐다”며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39만 7896명이 예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전예약을 신청하는 50~59세는 이달 26일부터 8월 14일까지 접종을 맞게 된다. 앞서 지난 12일 사전예약을 완료한 대상자들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26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접종을 맞는다.

아울러 60~74세 고령층 중 건강상의 이유나 예약 연기와 변경 방법 미숙으로 접종 예약이 취소 또는 연기된 대상자에 대한 예약 및 접종도 55~59세와 같은 기간에 진행된다. 이들도 지난 12일부터 추가 예약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60대 일반 접종자가 아닌 교직원이나 사회필수인력에 포함된 일부 대상자가 누락되면서 예약에 차질이 빚어졌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DB

50~54세에 대한 사전 예약은 당초 예정대로 오는 19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방역당국은 예약 신청이 일시에 몰리지 않도록 50~54세를 두 그룹으로 나눴다. 53~54세(1967년∼1968년 출생자)는 7월 19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6시까지, 50∼52세(1969년∼1971년 출생자)는 7월 20일 오후 8시부터 21일 오후 6시까지 예약하도록 일정을 계획했다.

이후 21일 오후 8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는 연령 구분 없이 50~54세 대상자 모두 사전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55~59세의 접종 기간이 기존 일정보다 1주정도 더 연장되면서 50~54세의 접종 기간은 당초 8월 9일∼21일에서 8월 16일∼25일로 미뤄졌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주간 단위의 백신 공급 일정이 조정되는 부분을 반영해 접종 시작 시점을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0대 전체의 접종 일정 자체는 50~54세 접종이 마치는 내달 25일에 마무리된다. 55~59세 대상자라도 50~54세 접종 기간(8.16∼25)에 추가로 예약해 접종을 맞을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접종 연령층 및 대상자가 대폭 늘어남에 따라 직장인을 위한 ‘오후 6시 이후 접종’ 방안과 사전예약 분산을 위한 ‘예약 5부제’ 등도 검토 중이다.

정 단장은 “의료계와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오후 6시 이후에 접종이 필요한 직장인을 위한 보완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며 “아울러 마스크 구매 때 시행했던 5부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대상자의 예약에 어려움이 없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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