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00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00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5

이틀 연속 1600명대 대확산

델타 변이 확산 등 변수작용

50대 접종 예약도 혼선 빚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1600명대를 기록하며 ‘최악의 확산세’를 보인 가운데 국민의 피로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델타 변이 확산 등 변수가 더해지면서 ‘K방역’이 위기를 맞았다.

신규 확진자 수는 보통 주말 검사 수 감소의 영향으로 인해 주초반(월~화)에는 감소했다가 수요일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는 데 이를 고려하면 주말을 앞두고 대거 확진자가 나와 또 다시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집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00명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1600명대를 기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17만 3511명(해외유입 1만 73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9~15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1316명→1378명→1324명→1100명→1150명→1615명→1600명을 기록했다.

주요 감염사례를 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은평구 및 노원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1명이 무더기로 확진돼 총 32명을 기록했다. 해당 사례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강남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도 9명이 추가돼 총 10명을 기록했다.

기존 집단감염 사례의 추가 확진자도 계속 발생했다. 인천 부평구 주야보호센터 및 경기 부천시 색소폰 동호회와 관련해 1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고 총 50명을 기록했다. 대전 서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선 1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고 총 33명으로 늘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국회 직원 및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국회 직원 및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5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4차 대유행’이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 0시부터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했는데, 억제 효과를 보기까지 적어도 1~2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K방역을 내세우며 극복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럴 때일수록 K방역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응”이라며 “진단검사와 역학조사, 격리치료로 이어지는 삼박자를 빈틈없이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1~3차 대유행 때와는 달리 이번 4차 대유행에선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가 변수로 떠올라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확산세를 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536명인데 이 가운데 374명이 델타 변이였고, 162명은 알파 변이였다. 국내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36.9%인데 이 가운데 델타 변이 검출률은 23.3%나 됐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델타 변이 검출률이 1주일 사이 12.7%에서 26.5%로 증가됐다.

장기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국민 피로도 또한 증가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50대를 대상으로 한 백신 사전예약에 혼선이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만이 가중됐다. 지난 12일 진행됐던 55~59세 사전예약은 예고도 없이 당일 오후 3시 30분께 마감됐다.

사전예약과 관련한 불만이 커지자 정부는 전날 오후 8시 다시 예약을 재개했으나 신청자 다수가 몰리면서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했고 ‘먹통’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그냥 포기해야겠다’ ‘매번 이러는데 정말 지친다’ 등의 항의성 글들이 올라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00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관계자가 냉방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00명으로 집계된 15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한 관계자가 냉방기 앞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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