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식 기간 산불 발생 모습.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21.4.2
청명·한식 기간 산불 발생 모습. (제공: 경남도) ⓒ천지일보 2021.4.2

건조·강한 바람에 산불 빈번

진화헬기 7대, 3000명 투입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경남도가 청명·한식 기간인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산불방지 총력대응을 위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한다고 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청명·한식 및 식목일을 전후해 총 19건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그 피해면적은 21.54ha에 달한다.

옛 풍속에도 한식에는 불을 금하고 찬밥을 먹었다 할 정도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 탓에 산불이 발생하면 피해가 급속히 퍼질 우려가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4월 12일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 일대에서는 성묘객 실화에 의한 대형산불로 131ha에 이르는 산림이 소실되기도 했다.

이에 경남도는 전 시·군과 국유림관리소, 산림항공관리소, 소방서, 산림조합 등 관계기관들과 공조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불방지에 나선다.

도는 산불방지인력 3000여명과 산불진화헬기 7대를 취약지역에 배치해 시군·권역별 지상과 공중에서의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또 야간산불에 대비해 기계화산불진화대와 광역산불진화대를 편성·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근 3년간 산불원인 통계에 따르면 입산자·성묘객 실화와 불법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이에 도와 시·군 공무원으로 구성된 기동단속반은 청명·한식일 불법 소각행위를 중점 단속할 예정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산불은 사전 대비·대응이 중요한 만큼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산불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도민들도 산과 인접된 장소에서의 소각행위 금지 등 산불예방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