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화재.(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2.25
산불화재.(경남도청 제공)ⓒ천지일보 2021.2.25

3월~4월 사이, 건조한 날씨로 1년 중 가장 많은 산불 발생
야외활동 증가 등 부주의 화재발생, 도민 안전주의 당부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경상남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조일)가 도내 전체 산림화재의 50% 이상이 3~4월에 발생하고 있어 도민의 안전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1일에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서 농산부산물 소각으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도민과 소방공무원 등 847명과 소방차·헬기 19대가 동원돼 총 19시간의 장시간에 걸쳐 화재를 진압했다. 산불로 인해 소실된 산림은 20ha로 추정되며 이는 축구장 14개 규모의 넓이다.

봄철에는 강한 바람과 건조한 대기로 작은 불씨도 큰 산불로 번지기가 쉽고, 따뜻한 날씨로 등산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입산자에 의한 실화나 야외취사, 쓰레기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의 부주의로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경남도 화재발생통계에 따르면 3월에서 4월 사이 발생한 봄철 산불 21건의 원인은 입산자 실화 9건(42.9%), 쓰레기 소각과 불씨방치 등 부주의 3건(14.3%), 야외 용접작업·전기적 요인 4건(19%), 기타 원인미상 5건(23.8%)으로 대다수가 안전주의만 있으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안타까운 화재였다.

도 소방본부는 도민의 화재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건조 등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화재위험경보를 발령하고 방송과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로 안전행동요령을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위험지역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예비인력을 편성해 화재에 즉시 대응할 수 있는 초동출동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김조일 경남소방본부장은 “따뜻한 봄기운을 만끽하려면 우리 생활 곳곳에 안전이 싹터야 한다”며 “따뜻한 날씨에도 안전의식만큼은 풀어지지 말고 더욱 붙잡아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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