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라면제품. (제공: 농심)
농심 라면제품. (제공: 농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농심이 작년 라면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농심의 라면 매출은 1조 7940억원인 전년보다 16.3% 증가한 2조 868억원에 달한다.

농심 전체 매출 가운데 라면이 차지하는 비중이 79.0%에 달하는 것으로 전년 대비 2.4% 올랐다. 농심의 라면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집밥 수요도 늘어나면서 작년 2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미국 법인(농심아메리카)의 라면 매출은 25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26.5% 증가했다. 중국 법인(상해농심)은 2183억원으로 28.2% 올랐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20.9% 오른 5911억원으로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라면이 91.1%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3572억원이다. 이는 동남아시아 등의 해외시장에서 불닭볶음면 시리즈가 인기를 끈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오뚜기의 경우 작년 라면·당면·국수 등의 면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8.4% 증가한 약 7000억원이다. 오뚜기의 면 제품 매출은 지난 2019년 0.8%로 줄었다가 지난해 증가세를 보였다.

팔도의 경우 비빔면 등의 라면 매출이 전년 대비 9.2% 오른 2971억원이다. 특히 수출이 620억원으로 42.9% 급증했다. 특히 ‘도시락’ 컵라면은 러시아에서 60%의 시장점유율이 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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