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선 비봉산에 세워진 일제 신사 단죄비. (제공: 정선군청) ⓒ천지일보 2021.2.25
강원 정선 비봉산에 세워진 일제 신사 단죄비. (제공: 정선군청) ⓒ천지일보 2021.2.25

[천지일보 정선=이현복 기자] 정선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대표 강기희)가 3.1절 102주년을 맞아 정선 비봉산 일제 신사 터에서 오전 11시 일제 신사 단죄비 제막식을 거행한다.

비봉산은 정선의 진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선을 지키는 수호산이기도 하다.

일제는 강점기 시절 비봉산에 일본 천황과 전쟁 신들을 모아놓은 신사를 세웠고 정선군민에게 저들의 신께 참배하기를 강요했다.

신사를 세운 곳은 예전 정선 충혼탑이 있던 자리로 대문 역할을 한 도리이와 건물은 해방 때까지 존재했다.

정선군은 일제 신사가 있었던 자리에 1970년 5월 31일 정선 충혼탑을 세웠으며 그 충혼탑은 2006년 6월 정선읍 신월리로 이전했다.

정선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는 우리는 정선의 진산인 비봉산의 맥을 끊고 신사를 지은 일제의 파렴치와 폭거에 분노하며 그 역사적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 단죄비를 건립하게 됐다.

한편 지난해 3.1절에는 화암동굴 앞에 친일파 박춘금 단죄비 건립을 시작으로 8.15 광복절에는 정선평화의소녀상을 아라리촌에 건립했으며 11월 25일에는 녹송정 앞에 정선동학농민군역사비를 건립했다.

강기희 위원회 대표는 “이번에 건립하는 일제 신사 단죄비를 마지막으로 소녀상 건립 모금과 관련된 사업을 마무리한다”며 ”역사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모금에 참여해준 시민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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