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코로나19 확산과 반영구화장의 확산 그리고 반영구화장인의 손
[건강칼럼] 코로나19 확산과 반영구화장의 확산 그리고 반영구화장인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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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승 가톨릭관동대학교 의료경영학과 교수/감염관리위생교육중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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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지난 1년 동안 우리 일상의 많은 생활을 변화시켰고, 지금 이 순간도 변화시키고 있는 중이다. 아마 이 변화 중 하나는 아이러니칼하게도 성형수술 ‘붐’이라 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성형수술을 하고 싶어도 쉽게 할 수 없어 고민하는 많은 사람에게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성형수술을 하게 하는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이른바 ‘집콕’ 상황에서 성형수술을 한 뒤 아무도 알 수 없게 집에 머무르면서 회복할 수 있고, 또한 ‘마스크 착용’ 상황에서 어느 부위를 성형했는지 타인이 쉽게 잘 인식할 수 없는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얼마나 성행했으면 어느 성형의사는 이미 6개월간 예약이 완료돼, 코로나19가 오히려 더 바쁜 시간을 만들어줬다고 한다. 필자는 이번기회에 성형수술의 일종 혹은 관련이 있는 반영구화장에 대해 생각해야 할 몇 가지를 서술하고자 한다.

반영구화장의 명칭은 우리나라에서는 반영구화장(미세색소 주입술)이라 하고, 미국은 SEMI PERMANENT MAKE-UP, 일본은 ART MAKE-UP, 그리고 독일에서는 CONTURE MAKE-UP이라 불리기도 한다. 미국에서 세미퍼머넌트 메이크업이라고 불리듯이 일반 화장과는 달리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는 반영구화장은 피부의 가장 바깥쪽인 표피층에 천연 색소 등을 주입해 자연스러우면서도 화장을 살짝 한 듯한 효과로 맨얼굴의 윤곽을 살려주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즉, 표피층의 헤어라인, 아이라인, 자연눈썹, 입술 등에 다양한 색소를 체내에 주입해 마치 화장 효과를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 동안 지속할 수 있는 장점으로 최근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을 위해 필요한 ‘전문화장술’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문신(타투)이 거의 영구적으로 지속되는 효과와는 다르게, 반영구화장은 약 1~3년의 기간이 지나면 서서히 지워지는 특징으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기법이나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수정·보완도 가능한 기술이다.

이러한 여러 특징과 장점이 있는 반영구화장의 적용 수요자는 시간에 쫒기는 현대인 이외에 메이크업에 자신이 없는 사람, 머리숱, 속눈썹숱, 눈썹숱이 거의 없는 사람, 화상이나 상처로 인해 콤플렉스를 느끼는 사람, 시각장애나 기타 장애로 화장이 어려운 사람, 스포츠 선수나 요리사 등과 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직업군, 수영과 헬스 등 스포츠를 즐겨하는 사람, 백반증이나 흉터, 유두륜 재건 및 탈모증 환자 등 미용과 장식은 물론 의학적 질병치료 목적으로도 사용돼 사회 전반에 걸쳐 그 수요자 층이 많고 다양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반영구화장이 이런 많은 장점과 특징, 그리고 다양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비의료인이 비위생적으로 음성적으로 반영구화장을 불법업소에서 시술함에 따라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이나 부작용 또한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세균, 바이러스나 헤르페스 단순포진 등의 감염성, 피부 알러지 및 과민반응, 색조제거의 문제, MRI 촬영시 피부 화상 및 간섭현상, 피부 켈로이드현상, 시술 후 불만족, 합병증 등으로 각종 흉터치료나 2차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 등이다. 더욱이 지금은 엄중한 코로나19 감염 상황으로 더 철저하게 감염관리 및 위생안전을 강조하는 시대가 도래하지 않았는가! 따라서 코로나19 시대가 성형수술 또는 반영구화장의 붐을 유도했고, 동시에 코로나19 시대가 감염관리 및 위생안전을 강조하듯이 자연스레 반영구화장의 감염 및 위생안전에 대한 합법화 여부가 화두로 떠오를 수 있다고 필자는 생각돼 이를 언급하게 된 것이다.

안타깝게도 현재 의사 이외에 비의료인인 반영구화장인이 시술하는 것은 현행법상 불법이다. 반영구화장인이나 타투인이 이 시술을 허용받도록 노력하는 과정은 너무나 눈물겨워 작년에만 7번째 헌법소원을 진행 중인데, 이 시장은 약 1조원가량이 된다고 한다. 아마도 추측하건대 이 반영구화장(타투) 시장은 점점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그것은 코로나19가 아닐지라도 점점 개인의 다양한 기호, 유행, 멋과 편의성 및 자유성 등의 요구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증가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코로나19는 사회에 수많은 화두를 던지고 생활의 변화를 요구하는데, ‘반영구화장’도 이 범주에 포함된다고 생각된다. 이 변화요구가 ‘반영구화장인’의 관점에서 긍정의 시그널인가 혹은 부정의 시그널인가는 전적으로 감염(?)되지 않으려는 ‘반영구화장인’의 손(?)에 달린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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