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코로나19 확산과 비례한 김치의 세계화
[건강칼럼] 코로나19 확산과 비례한 김치의 세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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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승 가톨릭관동대학교 라파엘힐링사업단 단장/감염관리위생교육중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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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필자는 김치가 체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세계적인 석학 프랑스의 몽펠리에 의과대학 장부스케박사의 김치연구에 많은 관심을 갖고, 며칠 전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한 세계김치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때 세계김치연구소 연구진의 김치에 대한 열정을 느낌은 물론 김치의 다양하고 깊은 연구와 효능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더욱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김치확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김치산업에 대해 개괄적으로 서술하고자 한다.

먼저, 김치 산업은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자본, 물류 창고, 유통 등에 대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때문에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시장을 공략하는 것 보다는 B2B(Business-to-Business, 기업 대 기업)시장을 먼저 공략하는 것이 김치산업에 첫발을 내딛는 상황에 보다 안전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B2C 시장 공략의 경우에는 현대 사회의 트렌드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렌드는 각 지역마다 고유한 문화와 라이프스타일로 부터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트렌드 변화에 따른 김치산업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트렌드와 해외의 트렌드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우리나라에서의 트렌드 변화를 살펴보면, 가장 핵심이 되는 키워드는 ‘1인 가구’이다. ‘1인 가구’를 가장 잘 반영한 ‘혼밥’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혼밥’은 우리나라 1인당 김치소비량 감소의 주요 원인들 중 하나이다.

전 산업이 ‘1인 가구’시대 에 맞춰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으로도 김장을 하는 모습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김장을 하는 가정에서도 한 번에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주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사계절 언제나 신선한 채소가 공급된다는 점과 서구화된 식생활 트렌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트렌드의 변화에 대해서 김치는 ‘간편함’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김장을 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간편하게 김장을 할 수 있는 ‘절임배추’ ‘양념’을 신선하고 안전하게 가정까지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하고, 김장을 안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계절에 따른’ 또는 ‘지역 특산품화한’ 소포장 상품김치로 입맛을 사로잡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또한 ‘혼밥’ 등 간편하게 식사를 하려는 소비자에게는 다양한 음식들과 김치의 궁합을 잘 맞춘 간편식을 개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와 같이 이미 김치의 맛과 영양에 익숙한 한국인에게는 ‘김치의 유효성인 건강성’을 알리는 것보다는 김치를 담그는 번거로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전략들이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충족시키고 김치의 소비를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김치 관련 해외 트렌드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바로 김치 수출량의 변화이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8년 김치수출이 9750만 달러(약 1100억원)로 전년대비 약 20%가 증가했다. 김치 수출 증가의 원인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 ‘한류 열풍’ ‘정부의 다양한 홍보 및 지원정책’ 등을 꼽고 있는데, 김치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시장을 위해서는 ‘건강’이라는 트렌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발효식품의 대표주자로서 건강과 맛이 우수하고 다른 음식들과도 잘 어울린다는 점을 알리는 것이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서 가장 중요하다. 세계김치연구소의 조사내용을 보면 실제로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한식 부대찌개에는 슬라이스된 김치 제품이 재료로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고, 중국 온라인 판매 업체인 알리바바에서 김치부대찌개의 판매량이 김치의 판매량보다 훨씬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김치가 다른 음식들과 만났을 때, 맛과 영양이 뛰어나 다른 나라 사람들도 김치 관련 음식을 매우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예이다.

따라서 중소 업체라면 B2B 시장을 먼저 공략하고 향후 안정화된 시기에 백화점 또는 편의점을 공략해 프리미엄 또는 저가 정책을 통해 판로 및 수익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 또 다른 전략으로는 B2B를 통해 기업이 안정화 된다면 바로 해외 시장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양문화에서 김치는 매운 이미지가 강하다. 동시에 김치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도 갖고 있다. 따라서 서양에서 건강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저염식,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낮은 해외시장 타겟팅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역설적이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위협이 오히려 김치의 세계화에 큰 기여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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