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하나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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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 6372억

금융당국 권고에 주당배당금 16%↓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정태)는 2020년 순이익 2조 6372억원, 4분기 순이익 5328억원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수치로 2005년 지주 설립 후 최대 실적이다.

다만 배당을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을 20%로 축소 결정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코로나19 여파를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및 사모펀드 관련 비용 인식, 특별퇴직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그룹의 전사적인 비용감축 노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한 것은 포트폴리오 및 영업채널 다변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5조 8143억원)과 수수료 이익(2조 2557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년 대비 1.8%(1454억원) 증가한 8조 700억원이었다.

작년 4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으로 2769억원 적립하는 등 하나은행의 지난해 누적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8473억원이다.

특히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082억원의 코로나19 관련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연간 3377억원을 적립했다. 또 작년 2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사모펀드 관련 선제적 비용 1126억원을 인식, 연간 2207억원을 인식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년 대비 0.08% 개선되며 0.40%를 기록했다. 연체율은 0.26%로 전년말 대비 0.04% 하락했다.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수익률(ROA)은 전년보다 상승해 각 8.96%, 0.61%다.

그룹의 판매관리비는 특별퇴직을 실시했음에도 그룹 전체적인 비용감축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4%다. 작년 말 기준 그룹의 총자산은 593조원이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경기 침체와 시장 불확실성,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권고안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2020년 배당 성향을 20%, 주당 배당금을 1350원(중간배당금 포함 1850원)으로 결의했다. 배당 성향 축소로 주당배당금은 전년보다 16% 감소했다.

주요 계열사를 보면 하나은행의 2020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6.1% 감소한 2조 101억원이다. 저금리 기조와 코로나19로 인한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영향을 미쳤다. 이자 이익과 수수료 이익을 합한 은행의 핵심이익은 전년보다 4.5% 줄은 6조 191억원으로 집계됐다.

비은행사 중 하나금융투자는 주식 투자 증가로 수수료 등의 이익이 늘면서 전년보다 46.6% 증가한 410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하나캐피탈은 우량 리테일 자산 증대에 따른 이자이익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64.5% 증가한 17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하나카드도 1545억원으로 전년보다 174.4% 늘었다. 하나자산신탁은 23.0% 증가한 808억원, 하나생명은 12.3% 증가한 26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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