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 원전 지원 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1.2.1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북한 원전 지원 의혹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화면 캡처) ⓒ천지일보 2021.2.1

TBS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 인터뷰

“원전 ‘원’자도 없어… 野 선거 때문인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일 ‘검찰발’ 대북 원전 지원 논란과 관련해 “통일부 차원에서 어떤 경우에도 관련 논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관련한 40여 쪽 분량을 긴급히 검토했지만 원전의 원자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이 아니라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최근의 논란이 ‘선거 때문인가’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실제로 선거가 있을 때마다 북풍이나 좌파 등 표현을 쓰면서 야당에서 공세를 강화했기 때문에 정략적으로 이뤄지는 측면도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야당과 일부 언론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를 상대로 한 검찰 수사에서 북한 지역 원전 건설 관련 문건이 나오자 ‘문재인 정부가 극비리에 원전 건설을 지원하려 했다’며 일제히 공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판문점 도보다리 회담 당시 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건넨 한반도신경제구상 USB 자료에 원자력발전소가 포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장관은 올해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8차 당 대회에서 ‘3년 전 봄날’ ‘평화 번영의 새 출발’ 등을 언급한 점은 대화의 의지를 상당히 엿볼 수 있게 한다고 다소 낙관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표현에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나 남북관계가 아주 좋았던 시가가 연상된다”며 “김 위원장이 어느 정도 재가하지 않으면 쓸 수 없는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3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남북관계가 시험대에 될 것이란 관측을 놓고선 “실질적으로 기동훈련이 가능하냐에서부터 충분히 현실적으로 검토할 일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렇게 될 때 시뮬레이션 정도에서 훈련을 할 수 있는 거냐를 포함해 여러 가지가 검토될 거라고 생각한다.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론을 폈다.

조 바이든 신행정부의 아시아 담당 관료들이 대체로 보수 강경파라는 우려엔 “기본적으로 정책 라인은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느냐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잘 이해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확고히 지지하실 분이라 미국 정책도 그렇게 갈 확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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