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靑수보회의서 北원전 추진 의혹 우회 비판

“민생문제 해결 두고 정책으로 경쟁하길”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가뜩이나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버려야 할 구시대의 유물 같은 정치로 대립을 부추기며 정치를 후퇴시키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야권이 최근 북한 원전 추진 의혹 문건에 대한 공세에 나서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민생문제 해결을 두고 더 나은 정책으로 경쟁하면서 협력하는 정치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백신 접종 준비는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뿐만 아니라 최근 국제백신공급연합체인 코백스의 백신 물량 배정에 의해 일부 백신 품목을 더 일찍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고 일부 백신 품목은 국내 제약회사에서 위탁 생산하는 백신을 바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계획된 접종 순위에 따라 보다 많은 국민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또한 운송과 보관, 접종 등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와 함께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나 허위사실 유포로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거나 백신 접종을 방해하는 일이 있다면 엄단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방역뿐 아니라 백신 접종에 있어서도 전 국민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설 명절에 대해 “정부는 자칫 불안해질 수 있는 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16대 핵심 성수품을 설 연휴 전에 집중 공급하고 계란 등 축산물의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수급 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역조치의 거듭된 연장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취약계층의 삶은 더욱 힘겨워지고 있다”며 “소상공인 버팀목자금과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3차 재난지원금이 빠르게 지급되고 있지만 계속 이어지는 피해를 막기에는 매우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사회 전체적으로 손실과 고통을 나누는 현실적인 해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방역조치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 마련과 함께 그때까지 발생하는 피해에 대한 지원대책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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