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2단계 유지, 일부 시설 ‘2+α’ 적용
서울 158명, 경기 69명, 부산 52명 등 확진
사망자 3명 늘어 526명, 위·중증 환자 76명
검역검사 오류로 해외유입 61명 통계서 제외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이어 불거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4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3차 유행’이 가족·지인 모임, 사우나, 에어로빅학원, 직장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단감염이 일어나 확산세가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정부는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로 그대로 작용하되 최근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사우나 및 한증막 시설, 에어로빅 등 체육시설 운영을 금지하는 이른바 ‘2+α’를 적용키로 했다.
3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38명을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400명대를 유지했다. 국내 확진자는 누적 총 3만 42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최근 1주일간 발표된 상황을 살펴보면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총 465.4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거리두기 단계 상향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사회 발생 확진자는 438.7명으로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2.5단계 기준인 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급격한 증가에 해당된다.
신규 확진자 438명 중 414명은 지역사회에서, 24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지역사회 신규 확진자(414명)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158명, 부산 52명, 대구 4명, 인천 34명, 광주 12명, 대전 5명, 울산 3명, 세종 1명, 경기 69명, 강원 8명, 충북 22명, 충남 4명, 전북 16명, 전남 3명, 경북 4명, 경남 19명이다.
전날 누적된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대해 살펴보면 서울 동대문구 탁구장 집단감염에 대해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0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이요자 8명, 가족 1명, 동료 3명이다.
노원구 체육시설과 연관해선 지난달 2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누적 총 10명이다. 확진자는 지표환자 1명, 이용자 7명, 종사자 2며명이다.
방역당국은 지표환자를 통해 지인에게서, 체육시설로까지 전파된 것으로 봤다.
체육시설 특성상 실내 공간에서 격렬한 운동과 구호 등으로 인해 비말 발생이 많이 일어나고, 거리확보가 어려워 감염 확산이 잘 일어나는 요소가 곳곳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건설회사와 관련해선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어플소모임에서 접촉자 조사 중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견돼 총 26명이다. 지금까지 파악된 관련 확진자는 지표환자 포함 20명, 가족 5명, 기타 1명이다.
강서구 댄스교습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1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6명이다. 현재까지 수강생 73명, 종사자 3명이 확진됐으며 여기서 추가로 전파돼 가족 61명, 동료 8명, 지인 14명, 기타 17명이 감염됐다.
이외에도 중랑구 두 번째 체육시설(20명), 서초구 첫번째 사우나(78명), 서초구 두번째 사우나(66명), 마포구 소재 교회(146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86명) 등 관련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집단발병 사례가 산발적으로 나오고 있다.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모임에 대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자표환자 포함 모임참석자 7명, 당구장 방문자 7명, 가족 및 지인 9명, 기타 2명이다.
관련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충북 18명, 충남 2명, 광주 2명, 전북 2명, 경기 1명이다.
전남 장성군 군부대와 연관해서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7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확진된 이들은 모두 전부 군인이다.
이외에도 부산·울산 장구 강습(106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66명),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28명) 등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24명의 유입추정 국가는 중국 외 아시아 국가 12명, 유럽 6명, 아메리카 6명이다. 이들은 검역단계에서 10명, 지역사회에서 14명 확인됐다. 내국인은 10명이며, 외국인은 14명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8일(28명), 19일(18명), 20일(15명) 해외유입 확진자 총 61명에 대해 ‘검역 검사 오류’로 인해 누적 집계를 정정했다. 국내 누적 확진자 수 역시 61명 감소한 채로 이날 통계에 반영됐다.
국내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증가해 누적 526명(치명률 1.54%)이다. 위·중증 환자는 76명이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9시 30분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공개하지만, 러시아 선원과 관련된 확진자 변동 사항이 있어 전체 분류별 통계 재정리에 시간이 소요돼 이날은 1시간가량 연기됐다.
- 코로나19 발생현황 일일 신규 438명… 이틀 연속 400명대
- 정 총리 “코로나19 백신, 3000만명분보다 더 많이 확보할 것”
- 수원지법 안양지원 판사 2명 감염… 동료 판사·직원 10명 자가격리
- 2주간 집단감염 총 58개… 3차 유행 수도권 중심 빠르게 확산
- “3일간 부산 항만검역소 검사 총 61건 오류… 업무 중단”
- 강서구 댄스교습 관련 확진자 169명… 전국 코로나 확산세 지속
- 전국 코로나 확산세에 중환자 병상 부족 ‘현실화’… 77개 남아
-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 451명… 사흘째 400명대
- 신규확진 사흘째 400명대…지역발생 420명, 전국 일상감염 만연(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