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7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1.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한 27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현장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0.11.27

제천시 김장모임 15명 증가해 누적 55명

경산시 음악대학서 감염 발생 총 25명

부산·울산 장구 강습 관련 확진자 148명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잠잠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공개한 이날 12시 기준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 댄스교습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89명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수강생 3명이 댄스교습 관련 감염 사례로 다시 분류됐다.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에 대해선 접촉자 조사 중 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89명이다.

키즈카페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2명, 이용자 18명, 가족·지인 9명, 기타 8명이다. 요양병원 집단감염 확진자는 종사자 3명, 이용자 11명, 기타 2명이다.

어린이집 관련 감염자는 종사자 10명, 이용자 13명, 가족·지인 6명, 기타 7명이다.

방역당국은 키즈카페 이용자가 최초로 확진된 후 가족과 지인에게 전파돼, 직장과 요양병원, 어린이집으로까지 추가로 감염됐다.

인천 연수구 유흥주점과 관련해 지난 27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파악돼 누적 총 53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방문자 21명, 종사자 19명, 기타 13명이다.

비수도권에서 김장모임과 음악대학, 종교시설 등 일상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 김장모임과 연관해서 접촉자 조사 중 15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총 5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를 감염경로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김장모임 관련 18명, 음식점 관련 6명, 학교 관련 17명, 좌담회 관련 14명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집계된 26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차 대유행 이후 8개월 만에 첫 500명대를 기록했다. ⓒ천지일보 2020.11.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3명으로 집계된 26일 서울 성북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에게 코로나19 검사를 안내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1차 대유행 이후 8개월 만에 첫 500명대를 기록했다. ⓒ천지일보 2020.11.26

충북 청주시 당구장 선후배모임과 관련해 접촉자 조사 중 2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해 현재까지 누적 총 27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모임참석자 7명, 당구장 방문자 7명, 가족 및 지인 10명, 기타 3명이다.

경북 경산시 음악대학과 관련해 지난 2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5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지인 3명, 참가자 4명이 현재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곳에서 추가로 전파돼 가족 5명, 지인 9명, 기타 4명이 감염됐다.

이외에도 부산 연제구 종교시설(누적 15명), 부산·울산 장구 강습(148명), 경남 진주시 단체연수(72명),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단란주점(40명) 등 관련 집단발병에서 확진자가 연이어 속출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4주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발생 확진자는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400명으로 직전 1주보다 144.5명이 증가해 최근 4주간 급격한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지인과 가족모임 그리고 사우나, 체육시설, 식당 등을 통한 다중이용시설, 학원, 종교시설 등을 통해 이전보다 훨씬 다양한 집단으로 발생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감염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1주~2주 후에 감염자가 얼마 정도가 생기느냐는 것을 단순계산을 해보면 많게는 700~1000명까지도 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주부터 수도권은 2단계 그리고 나머지 지역도 내일부터는 1.5단계로 강화가 돼서 사람 간 접촉이 줄어들어 감염자 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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