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2019.10.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천지일보 2019.10.17

檢, 앞서 압수수색영장 청구했으나 법원이 전부 기각

윤석열 압박용 수사?… 중앙지검 “사실과 다른 주장”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회사가 전시회를 열고 검찰 수사 관련 기업들의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수사 중인 검찰이 11일 세무당국으로부터 해당 회사의 과세자료를 확보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부사2부(정용환 부장검사)는 이날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영장을 제시하고 서울 서초세무서로부터 김씨가 운영하는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과세자료를 넘겨받았다.

이는 최근 법원에서 압수수색영장이 전부 기각되자 과세자료 분석 등 기초조사부터 진행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앞서 검찰은 김씨가 운영하는 사무실과 전시회에 협찬한 기업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전부 기각한 바 있다.

법원은 기각 사유에 대해 “주요 증거들에 대한 임의제출 가능성이 있고 영장 집행 시 법익 침해가 중대하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제수사를 하기 전 수사 대상자들에게 자료제출을 먼저 요구해 증거확보를 시도하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코바나컨텐츠는 지난해 6월 전시회 개최했다. 당시 대기업 4곳이 협찬을 했으나 윤 총장이 검찰총장으로 지명된 시점에 협찬사가 16곳으로 늘어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사실상 청탁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진보성향의 한 단체는 지난 9월 김씨와 윤 총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최근 이 사건을 반부패수사2부에 배당해 수사토록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국민적 의혹이 제기됐고 형사 고발된 사안에 대해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사실관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수사가 사실상 윤 총장에 대한 압박용으로 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