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46] “신천지라며 2년간 강제개종 3번… 정신지체 장애인 시설에 감금도”
[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46] “신천지라며 2년간 강제개종 3번… 정신지체 장애인 시설에 감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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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개종’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우리사회에 이슈화 된 것은 2008년 진용식 목사가 개종을 목적으로 정백향씨를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맞으면서부터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으로 이단상담소장을 맡고 있었던 진 목사는 정씨의 종교를 포함해 기성교회에서 소위 ‘이단’으로 규정된 곳에 출석하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강제개종을 진행했고, 이후 강제개종 사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초기 목사들이 직접 나서서 강제개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그 수법이 달라졌다. 먼저 강제개종 목사들은 표적이 되는 신도의 가족에게 먼저 신도가 다니는 교단에 대한 비방으로 공포감과 불안감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하는 자녀나 아내, 부모가 이단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납치‧감금‧폭력 등 불법 행위로 점철된 개종 프로그램은 가족을 살리기 위한 ‘지푸라기’가 된다. 이같은 이간질에 21세기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 강제개종은 아직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본지는 강제개종으로 인해 인권이 침해되고 억압을 받으면서도 하소연 할 곳조차 없는 피해자들의 눈물 섞인 호소를 연재하고자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처음엔 원룸에 25일간 감금

이후 8개월 가두고 프로그램

개종 안 되자 장애인 시설로

종교 사기꾼 목사 처벌해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가해자와 피해자는 다수에 의해 뒤바뀔 수 있다. 가해자가 다수이면 피해자는 단숨에 가해자로 둔갑해 모든 책임을 뒤집어 쓸 수도 있다. 강제개종 프로그램 과정에서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다.

온갖 비난과 비방으로 증오‧혐오심을 갖게 된 다수는 비난의 대상이 되는 피해자의 인권은 안중에 두질 않는다. 납치와 감금, 폭력 등 불법성이 가득한 행위를 하면서도 그게 문제라는 의식을 갖지 못한다.

오히려 그것이 하나님이 바라는 것이라고 여기면서 그들만의 논리를 만든다. 또 자기들의 교리를 주입하다 실패하면 피해자를 정신이상자 취급한다. 이는 강제개종 피해자들의 한결같은 호소다. 최성희(가명, 여, 광주광역시 북구)씨도 두 명의 개종 전담 목사에게 프로그램을 받으면서 이같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씨의 호소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과 사법부에 강제 개종프로그램의 인권피해 사실을 알리고 종교 사기꾼 개종 목사들이 법적 처벌될 수 있도록 호소하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 종교의 자유(헌법 제20조)가 보장된 법치국가입니다.

그럼에도 불법 강제 개종프로그램이 법적 처벌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이들(개종 목사)이 가족들을 교사하여 감금, 폭행 등을 하도록 하고,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개종목사들은 신천지성도의 가족들에게 “당신의 가족이 지금 심각한 이단에 빠져있다. 그냥 놔두면 인생을 망치게 된다”는 말로 당장 감금하여 개종시키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불안감을 심어 순진한 가족들로 하여금 불법을 하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2007년 3월, 개종사업가 A목사가 운영하는 이단상담소. B교회에 핸드폰도 빼앗긴 채 25일간 감금되어 장로교 교리 세뇌프로그램을 강제로 받아야 했습니다.

개종프로그램 장소에서는 저 한 사람을 가운데 두고, 정신병자 취급을 하면서, 프로그램이라기보다는 고문에 가까운 협박과 멸시와 조종을 하며 새벽에 이르기까지 하루 열 시간 넘게 진행하였습니다. 원룸에서는 가정 폭력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개종 목사를 만나 신천지에 대한 거짓된 인신공격을 듣고 난 가족들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A목사는 자신들이 신봉하는 교리를 제가 인정하지 않자, 제 가족들에게 딸이 지금 종교망상증에 걸려 있다며 정신병원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더 이상 신천지교회를 가지 않겠다고 약속을 하였으나, 가족들은 개종 프로그램을 받는 것만이 인생을 망치지 않는 길이라는 세뇌가 이미 되어 있었기 때문에, 또 다른 개종목사인 C목사에게 3일간 강제 개종프로그램을 받게 했습니다. 이후 개종이 되지 않자 C목사 말대로 저를 8개월간 감금한 후 다시 개종프로그램을 듣도록 하였습니다.

제 나이 26세 때, 개종목사가 우리 가정에 개입된 이후로 저는 사회생활을 하지 못한 채, 2년 동안이나 3번이나 강제 개종프로그램을 받으며 감금과 감시와 폭력 속에서 인간이 누린 모든 것을 억압당한 채, 목숨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2014년 6월에 저는 또 정신지체 장애인들이 수용되어 있는 시설에 감금되어 종교 사기꾼 C목사에게 강제로 프로그램을 받아야 했습니다.
저는 프로그램을 하기 위해 온 C목사에게 “나는 지금 여기에 강제로 감금되어 있고, 개종프로그램 받을 의사가 전혀 없다. 그러니 나를 여기서 나가게 해 달라, 만약 당신이 내가 감금되어 있는 사실을 알고도 계속 프로그램을 한다면 당신 또한 감금에 동조한 것이다”라고 말하자, C목사는 저를 조롱하는 말투로 “고소 해! 그렇게(나가게)는 못해” 라고 했습니다.

범죄자는 누구입니까? 피해자는 누구입니까? 개종목사의 거짓말에 속아 딸의 인생을 망칠까봐 감금한 가족과, 신천지교회를 다닌 저는 무슨 죄가 있습니까? 저와 같은 많은 피해자들이 마음에 품고 있을 억울함을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그런데 이러한 돈벌이를 목적으로 개종사업을 하는 사람들과 하나 되어 기독교 방송이라는 곳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이라는 다큐를 만들어 감금과 폭행을 정당화 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언론이 바로 서야 국가가 바로 서는데 돈에 눈이 멀어 개종 피해자들의 피눈물을 외면한 채 시청률과 후원금을 목적으로, 국민과 양심을 속이는 거짓 방송을 하였습니다. 기독교 방송국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서 진실을 밝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정부와 사법부에 간절히 호소합니다. 종교 사기꾼 개종 목사들을 하루속히 처벌하여 대한민국 인권이 바로 서게 하고, 피해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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