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49] “신천지 교인이면 강제개종에 5살 딸도 못 만나고 감금돼야 하나”
[강제개종 피해 당사자‧가족 호소문-49] “신천지 교인이면 강제개종에 5살 딸도 못 만나고 감금돼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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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개종’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우리사회에 이슈화 된 것은 2008년 진용식 목사가 ‘개종을 목적으로 정백향씨를 정신병원에 감금한 사건’으로 법원으로부터 철퇴를 맞으면서부터다. 당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소속으로 이단상담소장을 맡고 있었던 진 목사는 정씨의 종교를 포함해 기성교회에서 소위 ‘이단’으로 규정된 곳에 출석하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강제개종을 진행했고, 이후 강제개종 사례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초기 목사들이 직접 나서서 강제개종을 진행했지만 현재는 그 수법이 달라졌다. 먼저 강제개종 목사들은 표적이 되는 신도의 가족에게 먼저 신도가 다니는 교단에 대한 비방으로 공포감과 불안감을 자극한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하는 자녀나 아내, 부모가 이단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 납치‧감금‧폭력 등 불법 행위로 점철된 개종 프로그램은 가족을 살리기 위한 ‘지푸라기’가 된다. 이같은 이간질에 21세기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는 대한민국에서 강제개종은 아직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 본지는 강제개종으로 인해 인권이 침해되고 억압을 받으면서도 하소연 할 곳조차 없는 피해자들의 눈물 섞인 호소를 연재하고자 한다.

 

 

“모텔에 감금 화장실도 감시

한 방에서 8명이 먹고 자고

인신공격‧비방뿐인 프로그램

3개월 감금에 가정은 파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성교회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한 가정주부가 3개월을 감금당했다고 말했다. 개종 목자들의 말을 들은 가족들이 동원됐다. 벌교 한 교회에서 진행된 강제개종 프로그램은 마치 북한의 인민재판과 같이 운영됐다.

개종은 실패했고, 이후 다른 장소인 안산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거부하자 또 감금을 했다는 것이다.

서지현(가명, 여, 광주광역시 북구)씨가 호소문을 통해 밝힌 내용이다. 서씨는 가족이 아니라 개종목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서씨의 호소문 전문이다.

저는 평범한 가정주부이며 2005년부터 신천지교회에서 진리의 말씀에 순종하며 창조주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인입니다.

2006년 7월경 기존에 저와 함께 기성교회를 다니던 송모 집사가 신천지교회에 다닌다는 이유로 개종목사의 사주를 받은 가족에 의해 벌교 A교회에서 강제개종 프로그램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 후 송 집사의 가족들은 저희 가족들에게 저도 신천지교회에 다닌다는 것을 알렸고, 신천지교회에 대한 비방의 말과 함께 개종사업가 벌교 A교회 B목사를 소개해주었습니다.

이후 친정어머니는 개종목사의 사주를 받고 개종프로그램을 준비하셨습니다. 2006년 7월 21일 아침 7시경, 친정어머니가 갑자기 저희집으로 오셔서 외할아버지가 위독하셔서 서울에서 이모와 이모부가 내려오셨으니 밖에 있는 차로 가서 인사하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이모와 이모부에게 인사드리려고 차량 뒷좌석에 앉는 순간 손녀를 잠재우신다던 친정어머니께서 갑자기 차로 오시더니 제 옆에 앉으셨습니다. 제가 미처 상황파악을 하기도 전에 차량은 급히 출발하여 벌교 A교회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집에 제 핸드폰을 놔두고 온 상태여서 어디에도 도움요청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차 안에서 개종 프로그램을 받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거부했지만, 개종목사의 사주를 받고 신천지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온갖 인신공격을 들었던 가족들은 저를 개종 프로그램을 데려가기 위한 수단으로 ‘네가 개종프로그램을 들으면 우리도 네가 프로그램 받은 시간만큼 신천지 말씀을 듣겠다’는 거짓말로 저를 속였습니다.

벌교 A교회 프로그램 장소에 도착하니 놀랍게도 직장에 있어야 할 남편과 서울에서 일하던 친오빠와 시골에 계셔야 할 외삼촌까지 만사를 제쳐두고 모두 모였습니다. 저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개종 프로그램 때문에 온 가족이 직장도 팽개치고 모인 것에 대해 너무 슬프고 울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가족들은 저를 벌교 A교회 옆에 있는 C모텔 4층으로 끌고 갔고, 개종프로그램 받는 3일 동안 방 하나에 저를 포함해서 친정어머니, 남편, 친오빠, 외삼촌, 이모와 이모부 2명 등 총 8명이 함께 잠을 잤습니다.

하루 모텔비는 10만원이 넘었습니다. 모텔 안에 감금되어 있을 때에 제가 화장실에 가려고 하면 제가 도망갈까봐 가족 중 2명이 화장실 밖에 서 있었고, 저녁에는 가족이 번갈아 가면서 잠도 안 자고 계속 감시를 했습니다. 저는 집에 가고 싶고 개종 프로그램은 원치 않는다고 하였지만 가족들은 개종 프로그램을 받도록 계속 강요했습니다.

다음 날부터 개종 프로그램이 시작되자, 개종사업가 세 사람은 제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개종 프로그램 장소로 데리고 왔고, 그들은 저를 둘러싸고 저의 말 한마디, 표정 하나하나를 보고 비웃었습니다. 저는 제 자신이 구경거리가 된 것에 대해 너무나 속상하고 화가 나서 개종 목사들에게 그 사람들을 데리고 나가달라고 소리쳤으나 개종목사들은 신천지 사람들은 하도 거짓말을 많이 해서 프로그램 진도를 나갈 수 없으니 이 사람들을 증인으로 앉혀 놓는 것이라 했습니다.

개종 프로그램은 첫날부터 아침 9시에서 저녁 9시까지 계속되었고, 주로 신천지교회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방의 말만 되풀이 하였습니다. 저는 원치 않는 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프로그램을 원치 않는다고 소리치며 화를 냈지만, 그럴 때마다 개종목사들의 눈짓을 받은 가족들은 “썩을년, 미친년, 너는 불효자식이야!”라는 말로 저에게 욕하고 윽박질렀습니다. 저는 돈벌이 목적으로 개종사업을 하는 개종목사들의 말만 듣고 행하는 가족들이 너무 안타까워서 눈물만 흘렸습니다.

개종 프로그램은 3일 동안 계속되었고, 가족들은 제가 도망칠까봐 화장실에 갈 때에도, 식당에 갈 때에도, 모텔에서 잠을 잘 때에도 항상 제 주위를 둘러싸고 감시하였습니다. 저는 핸드폰이 없어서 외부에 도움을 요청할 수도 없었고, 제 의지대로 자유롭게 밖으로 나갈 수도 없이 철저히 감금되었습니다. 저는 개종 프로그램 내내 5살 된 딸이 보고 싶었지만, 그것조차 허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개종사업가인 벌교 A교회 목사와 전도사 등 5명은 하루 12시간씩 3일 동안 장로교 교리를 세뇌시켰는데, 그들은 2~3시간씩 프로그램하고 번갈아 쉬었지만 저는 쉬지도 못한 채 강제로 프로그램을 받아야 했습니다. 개종목사들은 제가 힘들어서 조금이라도 프로그램을 거부하면 저를 마치 귀신들린 사람 취급을 하였고, 가족들에게는 신천지에서 세뇌당해서 그렇게 행동한다며 안타깝다는 듯이 말했습니다.

개종목사들의 주된 프로그램 내용은 신천지에 대한 인신공격과 성경과 맞지 않는 교리 비방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개종목사들은 ‘신천지도 재산도 다 갖다 바치고 가정도 버리고 휴학하고 이혼하고 지옥 간다’라고 온갖 비방을 하였습니다.

제가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을 더 이상 받고 싶지 않다고 개종목사들에게 화를 내며 거부하니 옆에 있던 친오빠가 제 뺨을 때렸습니다. 저는 너무 억울하고 슬퍼서 큰 소리로 울었는데, 옆에 있던 개종목사들은 무슨 그런 작은 일로 울고 있냐며 빈정거렸습니다. 남편은 제가 개종될 때까지 이곳에 있겠다며 저를 강제로 의자에 앉혔습니다.

3일 간의 개종프로그램을 마친 후, 가족들은 저를 다시 안산에 있는 개종 프로그램 장소로 끌고 가려고 해서 차 안에서 심하게 거부하였습니다. 결국 가족들은 저를 데리고 친언니가 살고 있는 강원도로 가서 3일을 지냈고 오는 길에 가족들은 저를 벌교 A교회에 다시 데리고 가서 하루 더 개종프로그램을 받게 하였습니다. 남편은 개종목사에게 개종프로그램비로 50만원을 줬고, 모텔에서 지내면서 총 100만원이 넘게 들었다고 합니다.

제가 끝까지 개종되지 않자 개종목사는 프로그램을 포기하였고, 친정어머니는 제가 신천지에서 세뇌되었다면서 앞으로 절대 신천지에 보내지 않겠다는 말을 하며 3개월 동안 저를 감금시켰습니다. 저는 저희 집에서 2개월, 친정집에서 1개월간 감금되었을 때 외부로 전화하거나 밖으로 외출하는 것은 전혀 허락되지 않았고 5살 된 딸도 같이 감금되었습니다.

3개월간 감금되었을 때, 낮 동안 친정어머니는 신천지에 세뇌당한 미친 사람 취급하며 남편 인생까지 망치지 말고 이혼하라는 강요까지 했습니다. 남편은 밤마다 술을 먹고 와서 저를 미친 사람 취급했고, 친정어머니는 딸을 잘못 교육시킨 죄인이 되어버렸습니다. 더욱 가슴 아픈 것은 이 모든 상황을 어린 딸이 지켜보았고, 딸에게 자상했던 남편이 한순간에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저희 가정은 제가 신천지를 다녀서 가정이 파탄 난 것이 아니고, 돈벌이 목적으로 이단 상담을 하는 개종목사들에 의해 가정이 파탄 나게 된 것입니다. 강제로 개종프로그램을 받는 동안 저는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으며 행복했던 가정이 힘들어지면서 남편과 어린 딸도 많은 피해를 받았습니다. 개종목사들은 가족을 사랑하는 가족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개종프로그램에 끌고 오게 하며 감금시키게 하고 강제로 프로그램을 시켰습니다. 결국 개종목사들에 의해 저희 가정은 힘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법이 있고 정의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개종프로그램이 있어지고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서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부디 돈벌이 목적으로 이단 상담을 하는 개종목자들을 법적으로 처벌하여 더 이상 저와 같은 피해자들이 있어지지 않도록 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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