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이순신 순국공원 관음루에서 열린 ‘신진서vs박정환 바둑 슈퍼매치’에서 대국의 명예심판을 맡은 장충남 남해군수가 개막을 알리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0.10.19
19일 오후 이순신 순국공원 관음루에서 열린 ‘신진서vs박정환 바둑 슈퍼매치’에서 대국의 명예심판을 맡은 장충남 남해군수가 개막을 알리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0.10.19

남해 대표 관광지 순회대결

장충남 군수 명예심판 맡아

치열한 공방 속 ‘흑 불계승’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세계 최정상급 국내 두 기사가 남해 대표 관광지를 순회하며 대결하는 ‘바둑 슈퍼매치’가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남해군은 19일 오후 이순신 순국공원 관음루에서 세계 랭킹 1·3위(국내 1·2위) 간 대결인 ‘신진서vs박정환 바둑 슈퍼매치’ 제1국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슈퍼매치는 ‘신공지능’과 ‘박파고’로 불릴 정도로 인공지능 바둑의 새 강자로 떠오른 두 기사가 ‘보물섬 남해’를 배경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쏠렸다.

제1국이 펼쳐진 이순신 순국공원에는 한국기원 관계자들과 ‘남해의 가을이 신공지능으로 물들다’라는 현수막을 내건 팬클럽 회원들이 모여 응원했다.

이 자리에는 국내 주요 언론사뿐 아니라 중국의 CCTV 역시 취재대열에 합류해 두 기사의 대국과 함께 남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히 이번 7번기는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의 라이벌전이기도 하지만, 신진서 9단이 연간 승률 90%를 넘길 수 있을지의 중대 기로에 놓여 관심이 집중됐다.

세계 랭킹 1·3위(국내 1·2위)인 신진서 9단(오른쪽)과 박정환 9단이 19일 오후 이순신 순국공원 관음루에서 열린 ‘바둑 슈퍼매치’ 제1국에서 바둑을 두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0.10.19
세계 랭킹 1·3위(국내 1·2위)인 신진서 9단(오른쪽)과 박정환 9단이 19일 오후 이순신 순국공원 관음루에서 열린 ‘바둑 슈퍼매치’ 제1국에서 바둑을 두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0.10.19

연간 승률은 이창호 9단이 지난 1988년에 세운 88%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신진서 9단은 올해 50승 5패로 승률 91%를 기록하고 있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간 상대 전적은 11승 16패로 신진서 9단이 밀리고 있지만 최근 5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신진서 9단과 박정환 9단 간의 대국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결과는 신진서 9단의 흑 불계승이었다.

이날 대국의 명예심판을 맡은 장충남 남해군수는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이때 군민과 바둑 애호가들에게 멋진 대국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이번 대회가 남해의 명소와 특산품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장 군수는 중국 CCTV와 인터뷰를 통해 이곳 순국공원이 과거 이순신 장군이 중국 명나라 수군과 함께 참전했던 곳임을 전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남해에 꼭 방문해주시고 특산품 역시 애용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다음 대국 일정은 ▲2국(10월 21일) 상주은모래비치 송림 ▲3국(10월 22일) 독일마을 광장 ▲4국(11월 14일) 남해각 전시관 ▲5국(11월 16일) 노도문학의 섬 김만중 문학관 ▲6국(12월 1일) 설리 스카이워크 ▲7국(12월 2일) 남해유배문학관 로비로 예정돼 있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9일부터 세계 최정상급 국내 두 기사가 남해 대표 관광지를 순회하며 대결하는 ‘바둑 슈퍼매치’가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 18일 남해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특별대국에서 장충남 군수와 신진서(세계·국내 순위 1위)가 바둑을 두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0.10.19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19일부터 세계 최정상급 국내 두 기사가 남해 대표 관광지를 순회하며 대결하는 ‘바둑 슈퍼매치’가 시작되는 가운데 지난 18일 남해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특별대국에서 장충남 군수와 신진서(세계·국내 순위 1위)가 바둑을 두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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