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설명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실업급여 설명회장. ⓒ천지일보 DB

고용부,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발표

사업체 종사자 -9만명… 6개월 연속↓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직 종사자 수가 역대 최대로 감소했다.

또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된 이후로 6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28일 고용노동부(고용부)가 발표한 8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사업체 종사자 수는 1851만 9000명으로 전년 동월(1860만 9000명)대비 9만명(-0.5%)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사상 지위별 상용근로자는 총 1547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16만 3000명(-1.0%)이 감소했다. 또 학습지 교사, 방문판매원 등 특수고용직(특고)가 포함된 기타종사자도 5만 4000명(-4.6%)이 줄었다.

다만 임시일용근로자는 지난 7월에 이어 지난달 12만 6000명(+7.0%)으로 증가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임시일용은 건설업과 공공행정 일자리 창출 사업 등에서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여전히 코로나19 영항을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 300인 이상은 15만 7000명(+5.5%)이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은 24만 7000명(-1.6%)이 감소했다. 특히 세부 규모별로 30인 미만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된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완화된 가운데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9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이 15만 1000명(-11.8%)이 줄었고, 제조업 7만 7000명(-2.1%),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6만 5000명(-5.6%) 순으로 크게 감소했다.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18만 3000명, +24.3%),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 5000명, +5.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 1000명, +3.0%) 등에서는 종사자 수가 증가했다.

지난달 국내 사업체의 입직자 수는 98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8만 8000명(+23.5%)이 증가했고, 이직자 수는 90만 2000명으로 1만 3000명(+16.9%)이 늘어났다.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 수는 76만 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만 6000명(+4.9%)이 증가했고, 이직자 수는 79만 5000명으로 9만 1000명(+12.9%)이 증가했다.

입직의 경우 채용과 기타 입직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상용직 채용은 29만 4000명으로 1000명(-0.4%)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59만 3000명으로 13만 9000명(+30.6%) 증가했다.

전입이나 복직을 포함하는 기타입직 중 상용직은 9만 1000명으로 4만 3000명(+91.4%), 임시일용직은 10만 1000명으로 7000명(+253.3%) 증가했다.

이직과 관련해서는 자발적 이직과 비자발적 이직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발적 이직은 28만 1000명으로 1만 8000명(+6.7%), 비자발적 이직은 48만 6000명으로 2만 8000명(+6.2%) 증가했다. 본·지사 간 전출이나 휴직 등이 포함된 기타이직은 13만 6000명으로 8만 4000명(+163.8%) 늘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직원에게 실업인정신청서 작성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수급신청자들이 직원에게 실업인정신청서 작성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5만∼16만명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천지일보 2020.4.8

지역별 종사자수는 수도권과 부산을 중심으로 축소됐다.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전년동월대비 전남(+1만 4000명), 전북(+8000명) 등은 증가했고, 서울(-7만 6000명), 부산(-1만 1000명) 등은 감소했다.

지난 7월 임금총액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352만 6000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2%(+4만 3000원)가 올랐다.

종사상지위별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372만 1000원으로 0.7%(+2만 7000원) 증가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162만 3000원으로 7.1%(+10만 7000원)가 늘었다.

규모별로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는 320만 2000원으로 1.1%(+3만 5000원)가 늘었고, 300인 이상은 519만 5000원으로 0.4%(+2만원) 증가했다.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상용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73.1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3.4시간(-1.9%)이 줄었다.

종사상지위별 상용근로자는 1인당 180.5시간으로 4.2시간(-2.3%)이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99.7시간으로 0.7시간(+0.7%) 증가했다.

아울러 고용부는 이날 ‘4월 지역별 사업체노동력조사 및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했다.

시도별로 지난 4월 기준 5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서울시(417만 8000원), 울산시(416만 6000원) 순으로 높았다. 제주도는 289만원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충청북도(168.7시간), 경상남도(168.4시간) 순으로 길고, 제주도(153.5시간), 서울시(157.1시간) 순으로 짧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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