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성북구 소재 사랑제일교회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50여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검사자 4명 중 1명 꼴로 확진 판정을 받는 셈이다.

정부는 사랑제일교회발(發) ‘n차 감염’이 지속되자 교인들에게 진단검사를 받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16일 코로나19 정레브리핑을 열고 ”어제까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800여명을 검사한 결과 200여명이 감염됐는데 약 25%에 달하는 높은 양성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사랑제일교회 교인들 중 어제 서울에서 개최된 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파악이 되지 않고 있는 점도 접촉자들로 인한 ’n차 전파‘를 야기할 수 있는 방역적으로는 문제가 매우 심각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중이 다수 밀집해 구호나 함성을 외치는 집회의 특성상 감염전파가 용이한 환경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교회 교인 및 접촉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0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총 249명이다.

전날 같은 시간에 발표된 수치(59명)과 비교하면 하루동안 190명이 증가한 셈이다.

현재 방역당국은 지난 8일 경복궁 근처 오후 집회(오후 2시~오후 5시)와 15일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일 시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박 장관은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한 ’가짜 뉴스‘에 대해 “거짓 뉴스나 허위사실이 유포돼 검사를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심히 우려된다.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을 무조건 코로나19로 양성 확진한다'는 거짓 뉴스를 믿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당국의 검사 결과는 조작이 불가능하며 누구도 차별할 수 없다”며 “교인들의 비협조는 여러분들의 생명도 위험하게 하고 가족과 지역 공동체를 위험에 빠트린다는 점을 유념해달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사랑제일교회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3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16일 오전 서울 성북구 장위동 사랑제일교회에 출입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서울시는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 4053명에게 코로나19 검사 명령을 내린 상황이다. ⓒ천지일보 2020.8.16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