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사설] 문 대통령의 스포츠인권강화 지시 환영한다
[천지일보 사설] 문 대통령의 스포츠인권강화 지시 환영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스포츠 인권강화를 강력히 지시했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의 고(故) 최숙현 선수가 전 소속팀 경주시청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한 지시다. 문 대통령은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폭력을 신고한 날이 4월 8일이었는데도 제대로 조치되지 않아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난 것은 정말 문제”라면서 향후 재발방지와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유망했던 최 선수는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 지난 2월 경주시청 감독과 팀닥터 등을 고소했다. 4월에 대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에 폭력 행위를 알렸으나 별도의 조치가 없자 지난달 26일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지인들이 글을 올려 알려졌다. 국민청원이 없었다면 그냥 묻혔을 것이다. 체육회와 협회의 반응이 이 모든 것을 대변한다. 

스포츠계의 극심한 인권유린은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사건을 폭로하면서 비로소 드러났다. 그것도 심석희 선수였기 때문에 세상이 관심을 가졌다는 게 대부분 선수의 이야기다. 당시 조재범 코치 태도를 보면 원래 그랬고 그래도 되는 걸 심석희 선수가 문제 삼았다는 듯한 태도다. 체육계 전체에 이처럼 만연한 인권유린과 성폭행에 대해 개선 목소리가 이후 꾸준히 있었지만, 이번 최 선수 사례를 보면 체육계에 근본적인 성찰은 없었던 것 같다. 

올림픽의 근본이념은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이다. 신체와 정신의 균형과 조화를 이룬 전인격적인 인성을 갖추게 하는 것이 운동의 목적이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스포츠계에서 드러난 인권유린은 우리나라 스포츠계 근간에 올림픽 정신은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스포츠 지도자와 선수부터 전인격적 인성을 함양하도록 근본적인 스포츠 인재육성 과정을 마련해야 근본문제가 해결될 것이다.

더불어 스포츠계에서 일어나는 가학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일벌백계해야 한다. 요즘 논란이 되는 아동학대와 훈육의 가장 큰 차이는 ‘안전’이다. 대상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훈육 아닌 학대다. 선수의 안전이 침범당하면 훈육이 아닌 명백한 폭력이고 학대다. 더는 우리 선수들이 이런 가학적 관행에 희생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과 전인적 교육체계가 이참에 제대로 마련되길 바란다.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