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논단] 북한의 다양한 SNS 활용을 통한 새로운 체제선전
[통일논단] 북한의 다양한 SNS 활용을 통한 새로운 체제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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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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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지고 있는 대로 북한은 인터넷의 무덤이다. 오죽하면 ‘열차가 인터넷, 장마당이 언론’이라는 유행어가 생겨났을까. 근래 핸드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그나마 사회 커뮤니케이션이 업그레이드되고 있지만 국제사회로 다가갈 인터넷은 여전히 햇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이용하기 시작한 북한 매체가 이번에는 최신 콘텐츠를 자동으로 받아볼 수 있는 RSS피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22일 대남선전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RSS 읽기프로그램을 이용해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서도 요구하는 자료들을 신속히 받을 수 있게 해준다”며 해당 프로그램의 다운로드(내려받기) 링크를 공개했다. RSS피드(맞춤형 정보배달 서비스)는 웹사이트나 블로그 등에 새로운 글이 올라오면 자동으로 수신해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국내에서는 블로그를 중심으로 일상적으로 사용되지만 북한 매체가 이런 기능을 활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RSS피드 사용가능 URL(균일자원위치)은 모두 16개로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조선중앙TV, 우리민족끼리 등 미디어와 시사카메라초점, 시사해설, 시사만평, 연재소설, 인터넷으로 본 남한민심 등 다양한 분야의 웹페이지가 포함됐다.

또 녹음파일,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와 독자투고란도 RSS피드가 가능하도록 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리민족끼리는 지난해 8월부터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는데 현재 1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거느리고 하루 5∼10개의 트윗을 올리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 ‘평양-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란 이름의 트위터 계정도 우리민족끼리의 기사를 인용한 트윗을 지속적으로 게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외에도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우리민족끼리의 계정을 만들어 공연 영상 등 1천 800여개의 영상을 올리는 등 인터넷을 활용한 체제선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이 유튜브에 적극적인 이유는 간단하다. 유튜브는 큰 자금 없이 영상을 제작해 올리면 오히려 희소가치가 높을 경우 돈이 되는 ‘미래산업’이다. 조작된 것에 익숙한 북한은 차라리 평양시의 잘 된 일부 구역을 보여주는 작업을 작은 소형 카메라 몇 대로 해결할 수 있다면 이는 지극히 생산적인 것이다. 또 외화벌이도 될 수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로 모든 것이 스톱된 북한에서 유튜브로 국제사회에 북한을 알리고 내부적으로도 핸드폰으로 선전한다면 그야말로 일거양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김정은 위원장이 20여 일 잠적한 상태에서 한국 사회의 유튜브는 어떻게 보면 ‘사기튜브’로 전락한 적이 있다. 너도 나도 북한전문가가 돼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5월 1일 김정은이 별안간 나타나자 모두 얼굴을 붉혀야 했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건강은 한반도 문제에 대단히 중요한 변수로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 관련 가짜뉴스는 여타 가짜뉴스와 달리 기술발전에 따른 환경적 문제를 넘어 분명한 의도와 이해관계를 가진 다양한 대내외 주체들에 의해 생성·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문제를 넘어 안보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김정은 신변이상설과 이에 따른 후계체제 논의 등 북한 관련 가짜뉴스는 북한의 잠재적 반발을 초래해 남북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사회에 북한 관련 가짜뉴스가 지속되면 향후 남북관계 진전에 부정적 요인이나 협상 시에도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나아가 우리 내부에 북한 관련 가짜뉴스 문제는 우리의 북한에 대한 이해 및 정보능력은 물론 대북정책에 대한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북한 관련 가짜뉴스는 주변 이해국가들에게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도 유튜브를 중요 선전선동 수단으로 들고 나오는 오늘 우리 유튜브 시장부터 진실성으로 재무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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