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1차 감염자 89명, 2~4차 확진 판정 사례 81명

외국인 확진자 1명 9일 ‘메리트나이트’ 다녀가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누적 17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외국인 확진자 1명이 경기 부천 나이트클럽을 다녀간 사실이 파악돼 추가 감염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날 12시 기준 클럽 관련 누적환자는 170명”이라며 “클럽을 방문한 1차 감염자는 89명, 가족·지인 등 접촉자에 의한 2~4차 감염 사례는 81명”이라고 밝혔다.

이태원발 확진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93명, 경기 33명, 인천 25명, 충북 9명, 부산 4명, 대전·충남·전북·경남·강원·제주에서 각 1명씩 발생했다. 충북 9명 중 8명은 국방부 격리시설과 연관돼있는 경우다.

연령대별로 19~29세가 102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27명, 18세 이하 17명, 40대 11명, 50대 6명, 60세 이상 7명이다. 성별은 남자가 137명이며 여자는 3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클럽을 방문한 적이 있는 1명은 외국인으로 감염력이 있는 기간인 지난 9일 오후 11시 48분부터 10일 새벽 12시 34분 사이 경기 부천 소재 ‘메리트 나이트’를 다녀간 후 지난 17일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 환자와 같은 시간에 나이트클럽을 다녀간 이들에게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박영준 질본 역학조사팀장은 “발병일은 지금 의사소통이 어렵지만 14~15일로 보고 있다”며 “(발병일을) 더 당겨서 조사할 필요있다고 판단해 부천 나이트클럽도 같이 방문자들에 대해서 추적관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주점을 방문한 이들은 외출을 되도록 자제하고 자택에 있으면서 관할 보건소나 1339에 문의하고, 증상이 없어도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이태원 클럽 방문한 코로나19 확진자[서울=뉴시스] 지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 66번째 환자가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7일 오후 환자가 다녀간 클럽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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