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천지일보 2020.5.12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감염자가 노래방을 통해 전파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 유흥시설에 대한 방역대책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높은 위험 시설을 분류하는 등 시설·지역별 위험도에 따라 차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관악구 46번 확진자가 자신의 지인(도봉 10번 환자)을 전파시켰으며 도봉 10번 환자가 도봉구 소재 노래방을 방문했을 때 다른 방에서 노래를 부르던 2명을 감염시켰다.

관악구 46번 확진자가 관악구의 노래방을 사용한 후 같은 방을 이용한 강서구 31번 확진자가 감염됐고 강서구 31번 환자와 홍대 주점에서 만난 지인 4명이 연이어 감염됐다.

이들의 감염경로는 모두 노래방을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번 클럽발 집단감염을 계기로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공간을 위주로 시설별 위험도를 구체적으로 세분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20~30대가 많이 가는 유흥시설, 코인노래방, 주점, 볼링장 등 공간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설별 위험도를 세분화하고 지역별·시도별 조치를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그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는 클럽이나 노래를 부를 때 비말(침방울)이 튈 수밖에 없는 노래방에서는 한두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방문한다고 해도 전파가 광범위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는 17일 기준 총 168명으로 증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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