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로 예정된 최고위 열리지 않을 것 같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출범을 두고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조경태 최고위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원장·이주영 국회부의장 등을 비대위원장 후보로 제안했다.
조 최고위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과 독대한 후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으로 누구를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장기표 선생 같은 분은 아주 훌륭하다. 평생을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분 아니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이주영 국회부의장도 다들 훌륭하다고 평가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당초 통합당은 내달 8일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비상 상황임을 감안해 하루이틀 정도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조 최고위원은 “하루라도 빨리 당선자 총회를 열어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자고 말씀을 드렸다”며 “새 원내대표가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해 3~4개월의 한시적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최고위원은 “김종인 비대위를 출범시키기 위한 상임전국위를 다시 열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그 부분은 어제 결정이 났다. 전당대회를 열어달라는 뜻이 담긴 결과라고 본다. 당원들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 민주정당으로서의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최고위원회의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오늘 최고위원회의는 아마 안 열릴 가능성이 높다. 특별한 안건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