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과 관련 대국민 사과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9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4개월 임기’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김재원 정책위원장은 29일 “전날(28일) 김 전 위원장을 찾아 ‘여건을 좋게 만들 테니 지켜봐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들이 전국위원회에서 의결을 했으니까, 향후 조금 더 여러 가지 노력을 할 테니까 좀 지켜봐 달라, 그런 정도의 말씀을 드리러 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통합당은 전날 전국위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을 가결했다. 그러나 임전국위가 무산되면서 8월 말까지 전당대회를 열기로 한 기존 당헌당규를 바꾸지 못하면서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4개월로 제한됐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지 않는 이유다.

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과 김 정책위의장은 전날 저녁 김 전 위원장의 자택을 찾았지만, 수락도 거절의 뜻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정책위의장은 “(김 전 위원장이) 이미 오래전부터 김 전 위원장이 당의 체질 개선이라든가 당의 혁신을 주장하고 있었다”며 “‘4개월 정도 맡아서는 그런 동력을 갖추기 어렵다, 그래서 그런 자리는 맡지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건 저희들도 받아들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상태에서 비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은 없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었고, 실제로 그런 상태여서 ‘4개월이라도 맡아 달라’는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일단 전국위 추인을 받은 상태에 있으니까, 그렇다고 지금 이 상태에 곧바로 임명할 상황은 아니니 비대위원장께서 당의 혁신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상황의 여지를 만들어 볼 때까지 조금 기다려 달라, 그렇게 말씀드리러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당은 29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를 열고 중지를 모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 최고위를 열어서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 의견을 모아보고, 우리가 무슨 조치를 할 수 있다면 한번 다시 조치를 해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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