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도교 예복

천도교 의례복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천도교 예복은 입교식, 시일식, 기념식, 위령식 등의 의식을 거행할 때 입는다. 이때 의식 집행자는 교회에서 제정한 예복을 착용해야 한다.

최초의 천도교 예복은 포덕 16년(1875년) 10월 28일 단양 대강면 장현리 송두둑의 해월신사 집에서 집단 제례를 봉행할 때 입은 동학 복식으로 제정됐다. 특히 선도(宣道)의 복제(服制)를 참작해 독특한 의관과 두루마기를 만들어 사용했다.

법관은 검은색 말총으로 만든 삼층관이며, 모양새는 날개 끝 부분이 둥글기 때문에 일반 삼층관과 차이가 난다. 그리고 법복은 짙은 청색 아홉 폭짜리 두루마기라고 보면 된다.

또 법복은 옛날 관복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고름 매듭이 오른쪽 겨드랑이 옆에 짧게 달려있고, 각대(角帶) 대신 검은 2치 폭의 띠가 둘린다. 모양은 중앙에 길이가 같은 두 줄의 띠를 늘인 형태다.

오늘날 천도교 예복은 포덕 109년(1968년) 전국대의원대회 결의로 제정돼 포덕 111년(1970년) 6월 11일 종무위원회의 및 기관 연석회의 결의를 거쳐 전국에 공고된 옷이다.

예복은 검은색이며 가슴 부위에 노란색 궁을장(弓乙章)이 부착돼 있고, 모양은 두루마기와 가운을 절충해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예복이 검은 색인 이유는 동양사상 음양오행 중 북방의 색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는 수운대신사(최제우)의 호인 수운(水雲), 즉 물을 상징하는데 바로 만물의 근원이자 생명의 기원을 의미한다.

예복 중간의 궁을은 영부(靈符)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천심(天心)의 ‘심(心)’자를 표현한 것이다. 영부란, 최제우가 영감으로 한울님에게서 받은 천신(天神)을 그림으로 표상(表象)한 부도(符圖, 그림문자)다.

또 영부의 모양은 태극(太極)같기도 하고 ‘궁(弓)’자를 나란히 놓은 것과 비슷한데 이는 가슴에 불사약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도움말 : 천도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