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조계종) 의례복 (제공 : 원불교역사박물관 주최 대한민국 종교복신전)

불교(조계종) 의례복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불교 의례복은 법의(法衣)라고 부른다. 또 법의는 소의(中衣), 중의(中衣), 대의(大衣)로 나뉘어 삼의(三衣)로 불린다. 소의는 ‘안타회(安陀會)’, 중의는 ‘울다라승(鬱多羅僧)’, 대의는 ‘승가리(僧伽梨)’라는 명칭을 갖고 있다.

안타회는 여러 조각의 헝겊을 기워 보자기처럼 만든 옷이며 보통 일할 때나 잘 때 입는다. 울다라승은 승려가 예불ㆍ독경ㆍ청강ㆍ포살(布薩, 죄를 참회하고 선을 길러 화합하는 의식) 등을 할 때 입는다. 승려가 설법하거나 걸식(乞食)할 때 입는 옷은 승가리다.
 
본래 삼의는 부처님께서 더운 인도 지방 스님을 위해 만든 법의인데, 삼의로도 몸을 가릴 수 있기 때문에 의(衣)로 칭했다. 즉 가사(袈裟,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 밑으로 걸쳐 입는 옷)만 입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중국, 일본 등지에서는 웃옷인 편삼(偏衫)과 아래바지인 군자(裙子)를 입고 바지 끝에 행전(대님)으로 발목을 졸라맨 뒤, 회색빛의 긴 장삼(長衫)을 입고 10cm 정도 넓이의 요대(腰帶, 허리띠)를 별도로 맨 뒤에 가사를 입는다. 가사는 5조 가사부터 25조 대가사까지 있다

현재 조계종에는 품계에 따라 7조 가사부터 25조 가사까지 있다. 이는 천으로 된 조각 수를 말하는 데 출가한지 오래된 스님의 가사일수록 기운 천의 조각 수가 많다.

또 불교의식을 행할 때는 반드시 왼편 어깨에 법의를 걸치고 오른쪽(바른편) 어깨를 드러내서 입는데 이는 부처님께 대한 공경의 뜻을 나타낸다. 고정할 때는 매듭, 단추, 끈으로 앞쪽에서 고정한다. 조계종 가사의 색상은 괴색(壞色), 즉 붉은색인데 이는 1947년 성철스님의 봉암사 결사(結社) 이래 사용하는 색이다.

<조계종 법의 착용시기>

일상신앙의례 - 조석예불
영혼천도의례 - 49제, 수륙제, 예수제
소재신앙의례 - 각종 재앙을 소멸하기 위한 의례
기타 불교신앙의례 - 기도의례, 신수불공, 재수불공
비정기적인 신앙의례 - 방생제
종교력에 따른 행사의례 - 초파일, 성도절, 열반절, 우란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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