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미래통합당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4.26

심재철 “민주당, 몰랐을리 없다”

‘오‧남‧순 진상조사팀’ 출범

“김남국‧박원순 등도 조사 대상”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미래통합당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당내에 진상조사팀을 구성한다. 진상조사팀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경기 안산 단원을 당선인의 성희롱성 발언과 서울시에서 발생한 비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조사에 나선다.

통합당 심재철 당 대표 권한대행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 직후 브리핑에서 “"통합당은 오거돈·김남국·박원순 비서의 성범죄를 규명하는 ‘오남순 진상조사팀’을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상조사팀의 책임자는 곽상도 의원이 담당하며 구성원은 당선인을 포함해 10명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심 권한대행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는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이라며 “현행범으로 오 전 시장을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폭력상담소가 오 전 시장의 말을 따라 보름 넘게 지켜본 것도 석연치 않다”면서 “총선 직전 주요 인사인 부산시장이 사퇴를 약속하는 큰 사건이 벌어졌는데 청와대와 민주당이 몰랐다는 걸 믿을 국민은 거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심 권한대행은 “이런 대형사건을 중앙당에 일절 알리지 않았다는 걸 누가 믿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마무리에 나선 오 전 시장의 측근은 직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이라며 “공증에 나선 법무법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법무법인 부산”이라고 강조했다.

심 권한대행은 “담당 변호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조카사위자 옛 오거돈 캠프 인재영입위원장”이라며 “이런 특수관계인데 어느 국민이 청와대가 몰랐다고 믿을 수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선거 기간 중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야당이 총선용 정치공작을 준비하는 거 같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오 전 시장 사건을 염두에 뒀던 거 아닌가 의심된다. 청와대와 여권은 국민을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이외에도 통합당은 해당 진상조사팀이 김 당선인이 과거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했던 성희롱성 발언, 서울시에서 발생한 비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도 조사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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