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이달 1일 입국자 제한 후 지역전파 사례 없어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100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61명 모두가 지역사회에서 157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확진자가 전체 확진 환자 중 9.4%를 차지했다.

해외유입 환자 중에서는 61명이 지역사회 감염 사례인 것으로 나왔는데, 이들로부터 감염된 사람은 15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사례 중에는 ▲확진자 가족 54.4%(89명) ▲친구·지인 20.6%(33명) ▲업무관련자 16.9%(27명) ▲동일 장소 방문자 6.3%(8명) 순이었다.

해외 입국자 관리가 강화된 이달 1일 이후 입국자 중에서는 지금까지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발견되지 않았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유입으로 인한 2차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동거가족은 생활용품을 구분해 사용한다”며 “손길이 자주 닿는 곳의 표면을 잘 닦고 최대한 자가격리자와 접촉하지 않는 등 격리지침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유입 환자는 남자가 491명(48.8%), 여자 515명(51.2%)으로 여성이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93명(49.0%)으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다음으로 30대 197명(19.6%), 40대 88명(8.7%), 10대 83명(8.3%), 50대 62명, 60대 48명, 10세 미만 20명, 70대 11명, 80세 이상 4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검역단계에서 감염이 확인된 확진자가 418명(41.6%), 서울 244명(24.3%), 경기 151명(15.0%), 인천 41명(4.1%)으로 입국단계와 수도권 확진 사례가 총 해외유입 확진자 중 84.9%(85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전체 확진자 13명 중 8명(61.5%)이 해외에서 유입된 경우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환자 922명(91.7%)은 한국 국적자였다.

해외유입 코로나19 환자 사례보고가 가장 많이 차지했던 시기는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로, 14일 동안 총 해외유입 환자의 61.7%에 해당하는 6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월 20일 이후 국내 5번째 확진자까지는 모두 중국발이며, 이후 중국과 일본, 태국 등에서 주당 10명 미만의 확진 환자가 국내로 들어왔다.

2월 말 유럽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3월에는 유럽, 4월에는 미주 지역에서 온 환자 유입이 급증했으나 유럽과 미국 등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하면서 해외발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정 본부장은 “방역당국은 입국단계에서 철저한 검역으로 의심 환자를 조기에 확인하고 입국 이후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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