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코로나19 장기화… 가을 대유행 대비해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완전히 봉쇄하거나 종식시키기는 힘들어 장기전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감염병 전문가의 견해에 동의했다. 이에 당국은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까지 대비한다고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이 20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가 신종 바이러스다 보니까 어떻게 전개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전문가도 완전히 봉쇄하거나 종식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장기전으로 갈 거라 보고 있다”며 “저희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과 감염병 전문가들은 신종 바이러스라 연구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아 코로나19가 금방 종식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감염 이후 ▲면역 형성되는 방법 ▲집단면역의 수준이 올라가는 것 ▲면역 지속 여부 등에 대해 현재까지 파악된 바가 없다.

정 본부장은 전파력이 강하고 증상이 가볍거나 없어도 잠복했다가 감염되는 특성 때문에 쉽게 전파되는 경향도 종식을 힘들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행과 완화를 반복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바이러스가 생겨나기 쉽고, 또 밀폐되는 환경으로 접어들기 때문에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 자체가 토착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면역의 형성이라거나 아니면 유행의 크기, 진행 과정들을 봐야 판단할 수 있다”며 “1년, 장기간, 몇 년간 계속 유행이 지속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