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일본감염증학회 “전국적 만연기 맞아”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한 일본에서 다시 신규환자가 500명 발병, 누계로 8000명을 돌파하고 새로 6명이 숨져 총 사망자도 150명으로 늘어났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NHK와지지 통신 등은 각 지방자치단체와 후생노동성의 발표를 집계한 결과 이날 들어 오후 11시 20분 시점까지 도쿄도에서 166명을 비롯해 홋카이도, 후쿠이현과 에히메현, 후쿠오카현, 야마카타현 등 31개 도도부현에서 500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걸리면서 총 감염자가 8135명에 달했다고 전했다.

일본감염증학회는 “지난 1주일간 코로나19 환자가 급격한 형태로 증가해 국내에서만 7000명을 넘어섰다”며 “전국적으로 감염 만연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환자는 전세기편으로 중국에서 귀국한 다음 감염이 확인된 14명과 공항 검역 과정에서 확진자로 드러난 사람을 포함해 7423명으로 7000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집단발병으로 요코하마항에 격리 정박했던 대형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탔던 승객과 승조원 환자 712명을 합치면 누계 감염자는 8135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날 도쿄도에서 2명, 홋카이도와 지바현, 가나가와현, 아이치현에서 1명씩 6명이 숨지면서 일본 국내 사망자가 136명으로 증대했으며 크루즈선 승선 사망자 12명을 더하면 총 150명이 사망했다.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감염한 일본인과 중국인 여행객, 귀국 환자 등 7423명의 분포를 보면 연일 하루 최다를 경신하며 집단 발병이 이어지는 도쿄도가 2068명으로 전체 4분의 1을 넘었다.

또한 중국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일본인 환자 14명, 후생노동성 직원과 검역관, 공항 검역에서 감염 확인된 사람 등을 합쳐서 127명이다.

일본감염증학회는 “긴급사태 선언을 하지 않은 군마현과 아이치현 등에서도 신규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도쿄와 오사카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긴급사태를 발령한 7개 도도부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경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감염자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붙이거나 집중치료실에 있는 중증환자는 11일 시점에 일본 내 환자 117명과 크루즈선 승선자 8명을 합쳐 125명이다. 지난 11일까지 완치해 퇴원한 환자는 일본 안에서 걸린 확진자 중 714명, 크루즈선 승선자가 639명으로 총 13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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