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코리아빌딩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입주자들이 코로나19 검진을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0.3.10

재양성 사례 111명으로 증가

방역당국, 완치자 대상 재조사 

해외유입 속 입국제한 강화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주 100명 안팎을 유지하는 가운데 해외감염자와 재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완치 후 재양성 사례는 12일 0시 기준 총 111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 9일 74명에서 10일 91명, 11일 95명, 12일 111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30일까지만 해도 재확진 사례는 10여건에 불과했으나, 이후 방역당국이 완치자 대상 재조사를 진행하면서 재확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2일 브리핑을 통해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재양성 사례가 많았다”면서 “중앙역학조사반과 각 시·도 조사반이 재양성 원인이 바이러스 재활성화인지, 아니면 재감염인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방역당국은 격리해제 후 관리 지침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격리해제 이후 자가격리를 권고하면서 보건소가 이들의 증상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입 사례도 신규 확진 환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방역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기준 신규 확진자 32명 가운데 24명(75%)이 해외유입 사례였다.

해외유입은 주로 수도권에서 발견됐다. 서울에서는 미국에서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던 송파구 거주 10대 남성과 동작구 거주 5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구리시에서는 미국 국적의 70대 여성이 확진됐다. 안성시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들어온 6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정부는 13일 0시부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던 90개 국가에 대해 입국제한을 강화한다. 한국 입국을 원하는 외국인은 비자를 신청해야 하며 48시간 이내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등 검사내역 진단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미국 입국자도 입국 3일 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받아야 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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