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 베이징의 한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에 나선 모습. (출처: 뉴시스)
9일 중국 베이징의 한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길에 나선 모습.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바이러스 생성 능력이 2003년 확산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3배 이상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감염 환자의 코로나19 면역 반응은 사스보다 떨어졌다.

12일 뉴시스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위안궈융 홍콩대 미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7월 이전 코로나19가 종식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6명에서 떼어낸 폐 조직을 연구한 결과를 의학 전문지 임상 전염병 저널에 발표했다. 위안 교수와 연구팀은 코로나19의 경우 48시간 이내에 사스보다 3.2배나 더 많은 바이러스 입자를 생성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팀은 “사스가 48시간 동안 10배, 최대 20배의 자기 복제를 하는 동안 코로나19는 일부 사례에서 100배까지 자기 복제를 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는 닌자 같다. 면역 체계를 자극하지 않고 낮은 염증 반응을 보이며 몸 안에서 은밀하게 자기 복제를 한다”고 말했다.

위안 교수는 “세계 인구 90%가 (코로나19) 면역이 없는 상태다. 바이러스는 여름 이후에도 계속 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을 지속할 것을 제안한다”며 “7월 이후 사무실, 학교 등을 정상화하되 감염과 관련된 감독이 실시되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위안 교수는 “학교나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에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 개인의 위생 상태는 아주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위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지 14일의 봉쇄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가 국경을 다시 열 때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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