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마스크를 낀 두 남성이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마스크를 낀 두 남성이 걷고 있다. (출처: 뉴시스)

확진자도 중국의 ‘7배’ 더 많아

초동방역 실패가 큰 피해 원인

[천지일보=이솜 기자]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태평양 건너 미국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미국이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중국보다 7배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세계적 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확진자는 현재 53만 3115명으로, 중국(8만 2052)의 확진자보다 약 7배가량 많다. 사망자 역시 미국의 경우 2만 580명으로, 중국(3339명)에 비해 7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사망자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진원지인 중국은 확진자 6위, 사망자 8위에 그치고 있다.

코로나19의 진원지인 중국과 달리 미국의 피해가 막대한 이유는 초동방역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중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 우한 봉쇄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코로나19가 미국에 상륙하자 주변 참모들에게 주가 급락을 우려하며 사태를 키우지 말 것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가 3월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자 뒤늦게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전문가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문가의 말을 따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3월 13일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중국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중국 책임론을 인종차별적 수사라며 비판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뉴욕타임스(NYT)의 명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교수는 "인종차별과 자신의 실패를 남에게 떠넘기는 건 트럼프의 특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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