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 옥외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진료소(오픈 워킹스루, 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무증상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미국‧영국‧멕시코 등은 제외

입국해도 14일간 자가격리

140만원 비용도 지불해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13일 0시부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151개 국가 중 사증(비자) 면제협정을 체결했거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던 90개 국가에 대한 입국제한이 강화됐다.

정부의 이러한 방침으로 인해 한국 입국을 원하는 외국인은 비자를 신청해야 하며 48시간 이내 의료기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검사내역 진단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단기 비자의 효력은 물론 일부 국가들의 비자 면제 협정 효력이나 무비자 입국조치도 잠정 정지된다. 구체적으로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151개국 중 우리나라와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했거나 우리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90개 국가‧지역은 상호주의 차원에서 비자 면제 협정과 무비자 입국이 제한된다. 아울러 전 세계의 모든 한국 공관에서 지난 5일 이전에 발급된 단기체류 목적의 비자는 모두 효력이 정지된다.

해당 비자를 소지했거나 한국 입국을 원하는 외국인은 한국공관에 비자를 다시 신청해야 한다. 이 때 48시간 이내에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은 후 검사내역이 기재된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비자 신청을 접수할 때에는 건강상태 등 심사를 거친 후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내국인 입국자들이 공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해 2주간의 자가격리 의무화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영국 런던발 내국인 입국자들이 공항 직원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천지일보 2020.3.31

이번 조치에서 제외되는 국가는 미국·영국·아일랜드·멕시코 등 소수다. 이 국가들은 한국인 입국을 허용하고 비자 면제와 무비자 입국도 가능한 국가들이다. 중국은 애초에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지 않아 해당사항이 없다.

다만 이들 국가에서도 자유롭게 한국을 여행할 수는 없다. 지난 1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 대상 14일간 자가격리가 의무화됨에 따라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14일간 방역당국이 지정한 시설 등에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14일간 약 140만원에 해당되는 격리비용도 지불해야 한다. 미국 입국자도 13일 0시부터 입국 3일 내 코로나19 전수검사를 받는다.

다만 정부는 외교 또는 공부 목적이나 투자, 기술 제공 등 필수적인 기업활동, 인도적인 사유에 대해서는 신속히 비자를 발급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지난 7일 1000명대 초반에서 하루 300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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