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중 73% 집단감염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사망자가 7일 46명으로 늘어나면서 이날까지 확진자 중 73%는 교회·병원 등 집단 발생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보건당국은 “앞으로 연결고리를 모르는 전파를 통한 폭발적인 환자 증가가 일어날 수 있다”며 집단행사를 자제할 것을 거듭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6767명 중 72.8%(4,925명)가 집단 발생에 의한 확진 사례다.
이중 신천지예수교(신천지)와 연관된 확진 환자가 4297명으로 가장 많다. 나머지는 ▲청도대남병원(118명) ▲천안시 줌바강습 등 운동시설 관련(91명) ▲봉화 푸른요양원(51명) 등 요양시설과 관련된 감염사례다.
이날 집계된 신종 코로나의 중증환자는 59명으로 전날(7일)보다 2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스스로 호흡은 가능하지만, 산소포화도가 감소해 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환자는 전날보다 3명 감소한 23명이다.
반면 호흡이 어려워 인공심폐장치 등을 통해 기계 호흡을 하는 환자는 5명 증가한 36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본은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약 87% 완료돼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신천지와는 무관한 별개의 집단감염이나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중대본 부본부장은 “연결고리를 정확히 모르는 전파를 통해서 유사한 생활밀집집단에서 앞으로도 또 한번 이상의 폭발적인 환자 증가도 일어날 수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20대 이하 환자의 증상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심각하진 않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가 쉽지 않은 밀집된 환경은 감염에 노출되기 쉽다고 설명하며 “지금 전파 연결고리에 있어서 사실 또 중요한 집단 중에 하나는 학교와 학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결고리가 불확실한 지역사회 전파 확산을 막고자 방역당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아직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니 국민께서는 주말 중 외출, 다중집회 등을 삼가길 거듭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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