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최빛나 기자] 방역 당국은 지난 1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신천지 교회 신도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초기 감염원으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역학적으로 볼 때 (우한 입국자 2명이) 신천지 신도들 내 코로나19 유행을 일으켰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2명은 법무부로부터 받은 신천지 신도 7만명 이상의 출입국 명단 중 우한 입국자들이다.

권 부본부장은 중국을 다녀온 신천지 신도들을 역순으로 조사하면서 국내 동선을 맞춰보는 작업 경과를 묻는 질문에 “법무부로부터 7만명 이상의 명단을 받았고, 그 중 반 정도가 안되는 부분은 성명, 주민등록번호, 신원을 확실하게 동명이인이라고 할지라도 확인할 수 있는 명단까지 확인해 특별히 잠복기 등을 고려해 2건을 일단 확인했다”며 “그러나 2건 모두 현재로서는 일단 역학적으로 볼 때 신천지 신도들 내 코로나19 유행을 일으켰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총 7만건이 넘는 경우 중 반 이상은 주민등록번호 등이 불완전한 경우, 동명이인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며 “마침 행정조사를 통해 신천지 신도들의 자세한 사항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방대본 차원에서도 전문인력이 사법당국, 중수본과 같이 출입국 상황 및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시작했다”며 “진행 후 출입국 여부뿐만 아니라 연관성을 분석할 수 있게 되면 결과를 별도로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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